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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 "준예산 사태로 시민들께 실망감과 걱정을 안겨드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 "준예산 사태로 시민들께 실망감과 걱정을 안겨드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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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이 2일 오후 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민생 조례안을 방치하고 2013년도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해 준예산 사태라는 초유의 불명예를 안게 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양당에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성남시의회 결국 파행...지자체 최초 준예산 사태)

최윤길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이 의회에 보내준 애정 어린 충고와 걱정이 분노와 증오로 변해 신뢰를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의회무용론과 지방자치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고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준예산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시 업무 혼란과 막대한 시민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장은 새누리당에 "빠른 시일 내에 준예산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임시회 개최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하면서도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일부 특정 안건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말자는 당론을 고집하는 것은 상임위의 존재를 무시하고 의회의 의안심사 기능을 원칙적으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리당략과 당론에 앞서 조건 없이 본회의장에 입장해서 찬성이든 반대든 의견을 제시해 시민만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안건을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일괄 타결의 방식도 있지만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풀어가는 방법도 있다"면서 "원칙과 순리대로 풀어 간다면 얼마든지 해결의 길이 열릴 것이다"고 촉구했다.

최윤길 의장은 "교섭단체 협상을 통한 민주적인 과정으로 합의도출에 성공하면 상호간의 이념에 상쇄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협상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개개인 의원의 의견을 표현하는 표결처리가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시의원들의 책무이다"고 강조했다.

2일 오후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최윤길 의장 기자회견에 모인 취재진들
 2일 오후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최윤길 의장 기자회견에 모인 취재진들
ⓒ 원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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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장 명의의 '임시회 소집요구'를 성남시의회에 공문으로 접수했으며 시의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시회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45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요구하면 지방의회 의장은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한편 최 의장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12월 31일 제191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당시 새누리당 이덕수 의원이 제기한 '도시개발공사 설립입장 번복'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심각하게 법적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의장은 "민선 4기 이대엽 시장이 집권했던 당시 5대 시의원으로 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찬성했으며 현 후반기 새누리당 대표도 찬성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6대 전반기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원을 맡고 있을 때에도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당론으로 다루지 않으려는 의견을 피력한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설립을 반대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의장은 일부 사람들이 지역구인 대장동과 연결돼서 찬성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것과 관련해 "5대와 6대 전반기 당시에는 지역구인 대장동과 연계하지 않고 있었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19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덕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무소속 최윤길 의원은 5대, 6대 연이어 공사 설립을 원색적으로 비판 반대하고 이재명 시장과 날을 세우며 시민을 생각하던 그 양심, 그 소신 어떻게 변했는지 100만 시민 앞에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에 최 의장은 "본 의장은 당시 반대하지 않고 찬성했다. 바로 잡아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성남뉴스넷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성남시의회, #최윤길,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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