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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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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으며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될 것"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품질 통한 브랜드 혁신... 국민행복과 동반성장에 적극 나설 것"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국내 재벌 빅2 회장의 새해 첫 마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과 양재동 사옥에서 각각 신년하례식을 열고 새해 경영구상을 내비쳤다.

특히 올해는 경제위기 우려와 함께 경제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 역시 높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대기업의 국민기업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공동체와의 상생(相生)을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이건희·정몽구 회장의 이날 신년사는 차기 정부에 대한 화답의 성격까지 띠고 있는 셈이다.

또 위기 강조한 이건희 "도전으로 성장의 길... 투자와 고용, 동반성장해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도 여전히 위기와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아예 "삼성의 앞길이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과 글로벌 기업간 기술과 특허 전쟁 등을 염두에 뒀다. 이어 "불황기에는 기업 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강한 자만이 시장에 살아남을 것"이라며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이 회장은 전망했다.

그는 또 "삼성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견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지난 성공은 잊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이라는 용어를 두번씩 써가면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 사업 등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로벌 삼성에 맞는 경영 현지화 전략과 함께 인재 육성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이 회장은 "미래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며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는 인재육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지게 된다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해 국민경제에 힘이 되고 사회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사업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뚝심의 정몽구 "품질통한 브랜드 혁신추구... 동반성장 적극 앞장서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3년 시무식에 참석해 경영구상을 밝히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3년 시무식에 참석해 경영구상을 밝히고 있다.
ⓒ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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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극복하자는 당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신 현대차 그룹 특유의 뚝심경영을 펼쳤던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임직원을 향해 "그 어떤 위기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극복해 눈부신 성과를 이뤄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강조했다. 그의 자동차 품질 지상주의는 오래된 경영화두다. 최고의 품질과 함께 고객의 만족과 감동을 더 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의 이날 신년사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인재 육성은 포함됐다. 그는 "올해 목표한 741만대 생산, 판매 달성을 위해선 글로벌화된 조직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부품 협력사와 관계사들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 "국민 행복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태그:#이건희, #정몽구, #경제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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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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