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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 출입기자들이 기자실이 부스(칸막이를 한 좌석) 사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청 기자실 내부. 창가 쪽 10개의 부스를 일부기자들이 독점사용하려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세종특별자치시 출입기자들이 기자실이 부스(칸막이를 한 좌석) 사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청 기자실 내부. 창가 쪽 10개의 부스를 일부기자들이 독점사용하려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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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청 출입기자들이 일부 기자들의 기자실 내 자리독점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7월 연기군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유한식, 이하 세종시청)로 거듭난 이후 기자들의 시청출입이 예전보다 잦아졌다. 현재 세종시청 상주기자들은 평균 10여 명 내외다.

이때부터 약 20평 남짓한 기자실 내 10개의 부스(칸막이를 한 좌석) 사용을 놓고 기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부스 외에 브리핑 등을 청취할 수 있도록 20여개의 책상과 의자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만 일부 기자들이 독점을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세종시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8월경 한정된 부스에 <대전일보><중도일보><충청투데이><연합뉴스>, 대전KBS, 대전MBC, 대전방송(TJB), 대전 CBS 등 8개 사가 회사 명패를 붙였다. 이에 불만을 품은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명패를 떼어 내면 다시 붙이는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 홍보기획계 관계자는 "새청사가 완공되려면 앞으로 2년은 더 걸릴 텐데 공간이 부족해 부스를 더 만들 수도 없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자들의 특권의식에 실소... 세종시청 왜 보고만 있나"

세종시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인 <세종포스트>의 홍석하 기자(세종시청 출입)는 "공공건물인 시청의 특정 공간과 시설을 독점하겠다는 몇몇 기자들의 특권의식에 실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느 날 가보니 부스마다 회사 명패를 붙여놓았고 이후 다시 가보니 이를 누군가 다시 떼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군 등 다른 시군의 경우 기자실내에 긴 탁자를 놓아 특권과 독점욕이 작용할 소지를 아예 차단했다"며 "시청 측이 몇 개의 부스를 설치해놓고 기자들간 싸움을 부추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종시청 홍보기획계 관계자는 "늦었지만 다른 시군의 사례를 참고해 다른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 내포시로 이전한 충남도청 새청사 기자실도 일부 출입기자단(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연합뉴스, 대전KBS, 대전MBC, 대전방송(TJB), YTN 대전지국, 대전 CBS 등 9개사)이 기자실 사용을 독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그:#세종시청, #기자실, #자리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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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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