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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4일 오후 7시 45분]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4일 오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며 발표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4일 오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며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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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 인선부터 '깜짝 인사'를 선보였다.

박 당선인은 24일 오후 당선인 비서실장에 서울 송파을의 유일호(57) 의원을 인선했다. 유 의원은 당내 계파색이 옅은 인사 중 한 명이지만 사실상 '범친이계'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김효재, 나성린, 신지호 의원 등 친이계로 분류되는 초선 의원들과 '가치동맹' 모임을 함께 꾸린 바 있다.

앞서 당선인 비서실장에 박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알만한 핵심 측근 중 한 명이 인선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내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 전까지 두 달간 박 당선인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데다 청와대 비서실 및 조각에도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친박 측근인사인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등이 꾸준히 거론됐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유 의원을 선택하면서 이 같은 예상을 뒤엎었다.

다만, 유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위까지만 한시적으로 비서실장을 맡는 '중간계투형' 인선으로 관측된다. 유 의원은 한국조세연구원장 출신으로 재정 분야의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인은 계파색이 옅고 정책통으로 통하는 그를 비서실장으로 인선하면서 '초정파적 실무형 인수위'의 첫선을 보인 셈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비서실장 인선 발표 자리에서 "인선 배경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유 의원은 당 정책 등에 대해 당선인과 아주 오래 전부터 대화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더티한 작당" 표현으로 주의 받은 윤창중, 수석 대변인으로 인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수석 대변인에 임명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수석 대변인에 임명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 윤창중 대표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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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수석 대변인으로는 윤창중(56) <칼럼세상> 대표를 택했다. 이 역시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 발탁이다. 윤 대표는 언론인 출신으로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 등을 지냈다.

윤 대표는 인터넷 보수논객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박 당선인의 당선을 "국가 중심세력의 위대한 승리, 거룩한 승리"라고 규정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풍요와 발전에 거대한 불을 붙여온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뒤집으려는 '노무현 세력'과의 일대 격돌, 거기에서 '대한민국 세력'이 마침내 승리했다"며 "무엇보다 종북세력의 창궐에 대해선 정권의 명운(命運)을 걸고 박근혜가 달라붙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표는 지난 11월 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더티한 작당"이라고 비난해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바도 있다. 당시 윤 대표는 "슈퍼마켓 진열대 상품(박근혜)이 잘 팔리니까 1+1 상품(문재인+안철수)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평했다. 그는 같은 달 21일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에 출연, 안철수 전 무소속 예비후보를 "콘텐츠 없는 약장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박 당선인과 윤 대표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윤 대표 외 남녀 공동대변인으로 조윤선(46) 당 대변인과 박선규(51) 선대위 대변인을 임명했다. 조 대변인은 18대 대선 기간 내내 박 당선인을 현장에서 내내 보좌한 인물이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이계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고배를 마시고 대선 기간에 선대위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민주당 "분열주의 극렬선동가가 대변인? 국민대통합 진정성 발견 어려워"

민주통합당은 윤창중 수석대변인 내정에 "분열주의 극렬선동가에게서 국민대통합의 진정성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창중 내정자는 문재인 후보를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 비난했고, 문 후보 지지 국민을 '국가전복세력' 이라고 선동하는 등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왔던 문제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런 인물을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국민과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거니와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일"이라며 "박 당선인은 윤 수석 대변인 임명을 철회하여 국민들에게 받은 지지와 신뢰를 훼손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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