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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7일 오후 5시 40분]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에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에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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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경기 성남시 분당을 방문해 2040세대의 표심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이어 안 전 후보가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분당에서 '제2의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분당은 '제2의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새누리당 우세 지역이다. 노년층이 많고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해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분당 갑·을 2곳 모두 싹쓸이했다.

한 번의 이변은 있었다. 2011년 4.27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상임고문이 젊은 세대 중심의 야권지지자와 부동층의 힘을 얻어 당선됐다. 안 전 후보가 이날 분당을 방문한 이유 역시 이 지역 젊은층과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올려 새누리당에 맞서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지하는 분당 젊은층, 문 지지할 것" - "투표율이 관건"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에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에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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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를 열고 '시민소리통'에 참여한 시민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를 열고 '시민소리통'에 참여한 시민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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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2시 분당 AK플라자 안 열린광장은 안 전 후보를 보러온 시민 1500여 명으로 가득찼다. 주로 20~40대 젊은층이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온 중·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에 이어 분당에서도 '시민소리통'이 열렸다. 시민들이 차례로 간이 연단에 올라 각자 새정치의 정의를 말하면, 다른 시민들이 따라 외치는 방식이다. 분당 시민들은 남녀노소 불구하고 서로 연단에 오르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회사 일도 제쳐두고 달려왔다는 한 남성은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올라왔다. 아버지를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딸은 수줍어하면서도 "새정치는 어린이의 미래다"라고 외쳤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활짝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진환(18) 학생은 "새정치는 백의종군"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허영 전 비서팀장이 '백의종군'의 뜻을 묻자, 이 학생은 "같은 편을 위해 그런..."이라고 얼버무려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군은 또 "안철수님을 좋아해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도 V3(안랩 제품)만 쓴다"고 고백해, 옆에서 듣던 안 전 후보가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안 전 후보의 도움이 분당 선거판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40대 남성이라 밝힌 이준배씨는 "여권 지지 성향이었다가 안철수를 지지하게 된 젊은 유권자들이 많다"며 "이들이 안철수를 따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4.27 재보선 때처럼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게 나와야만 분당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혜안(40)씨는 "50대 이상 투표율보다 젊은층 투표율이 낮게 나오면 지난 총선 때처럼 새누리당이 집권할 수밖에 없다"며 "야권이 나서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분당 시민들을 만난 안 전 후보는 이후 서울 강북구로 이동해 서울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안 전 후보와의 번개모임이 열린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는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분당에 이어 '시민소리통'에 참여한 서울시민들은 문재인 후보 지지와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이날 분당과 노원에서 "12월 19일은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투표 참여 독려와 동시에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에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안철수 전 후보의 모습을 핸드폰카메라로 담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투표참여 독려 번개에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안철수 전 후보의 모습을 핸드폰카메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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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18대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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