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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7일 오후 9시 45분]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절대적 지지 드러낸 유세장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 유세에서 환호하는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 유세에서 환호하는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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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 수많은 유권자와 지지들이 모여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 수많은 유권자와 지지들이 모여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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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광명 철산동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태권도 유단자 아이들로부터 대선승리를 응원하는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광명 철산동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태권도 유단자 아이들로부터 대선승리를 응원하는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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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못하지 않았냐고? 상관없어. 두 배로 버벅거렸어도 내 표는 박근혜여"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역 광장에서 만난 김만희(62)씨는 한손으로 주먹까지 쥐어 보이며 자신의 지지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영하의 날씨에 발을 구르면서도 박 후보가 연설을 마치던 오후 8시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천안 유세 이후 약 1시간 간격으로 군포, 시흥, 광명, 부평 등 경기 서남권 지역을 훑고 일산에서 '강행군'을 마쳤다. 이날 유세로 박 후보는 최근 3일 연속 수도권을 공략했다. 한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유권자 밀도가 높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는 지역이고, 지지율 조사에서도 문 후보와 박빙으로 우세하거나 열세를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날의 집중 유세지역은 단연 인천 부평이었다. 추운 날씨 탓인지 비교적 큰 도시인 수원시 지동시장 유세에서도 인파가 500여 명을 넘지 않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부평역 앞 광장만큼은 늦은 유세 시각에도 약 22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렸다. 부평역 앞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패딩 점퍼를 입은 노인들이었다. 그러나 간혹 20~30대의 젊은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나이나 옷차림에 관계 없이 박 후보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 성향을 보였다. 최근 박 후보 유세 현장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잡은 '미니 태극기'를 든 이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대통령이 말 잘 해서 뭐 하나", "감성 전달 잘 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광명 철산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유리 창문 넘어 '우리의 민생을 도와줄 대통령'이라고 적힌 응원 문구를 펼쳐보이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광명 철산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유리 창문 넘어 '우리의 민생을 도와줄 대통령'이라고 적힌 응원 문구를 펼쳐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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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씨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씨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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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대학생들과 유권자들이 박 후보의 반값등록금 공약을 실현시키겠다는 약속에 환호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대학생들과 유권자들이 박 후보의 반값등록금 공약을 실현시키겠다는 약속에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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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박근혜 사랑'은 전날 열렸던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 대한 평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인천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기포(58)씨는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흔쾌히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이니까 TV토론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 될 사람이 말 잘해서 뭐하냐"고 덧붙였다. 

이씨는 "TV토론에서 봤듯이 박 후보는 사고방식이 깨끗하고 진정 나라를 위해 헌신할 사람"이라고 이색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친구와 함께 박 후보의 유세장을 찾은 안승준(20)씨는 "박 후보가 어제 말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면서 "박 후보는 자신이 앞뒤가 다른 말을 해놓고도 자신이 실수한 걸 모르는 것 같았다"고 날선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안씨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정치경험이 많지 않느냐"면서 "친구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나는 박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복차림으로 박 후보를 기다리던 김영태(33)씨는 "주변 사람들은 토론 못했다고 하던데 오히려 나는 박 후보 말하는 걸 보고 (대통령으로서)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논리적이긴 한데 저렇게까지 (몰아붙이면서) 해야하나 싶었다"면서 "(박 후보가) 감성적인 면에서 전달을 잘 한것 같다"고 평가했다.

[1신 : 17일 오후 2시 52분]
박근혜 "'사람이 먼저'라더니... 아닌가 봐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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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대학생들이 빨간 쫄쫄이 복장으로 가슴에 '그네밀어'라는 글을 적고 박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대학생들이 빨간 쫄쫄이 복장으로 가슴에 '그네밀어'라는 글을 적고 박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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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7일, 민주통합당의 인권 의식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밝힌 수사 중간 결과를 거론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어젯밤에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수사 중간 결과가 나왔다"면서 "경찰이 (여직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트북,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민주당에서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을 한다고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쳐들어갔었다"면서 "그 불쌍한 여직원 결국 무죄라는 건데 민주당은 사과 한 마디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면서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더니 사람이 먼저가 아닌가 봐요"라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표어를 비꼬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경찰의 발표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논평을 낸 민주당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빨리 수사를 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빨리해서 결과를 내놓으니까 못 믿겠다고 한다"면서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 방송하고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통합당이 말하는 새 정치와 인권으로는 국민을 지키지 못 한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는 이런 구태정치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현장의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 유세에서 유관순 열사의 복장을 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 유세에서 유관순 열사의 복장을 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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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최근 여러 차례 언급해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도 재차 요구했다. 그는 "국가관과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를 확인해보려면 (참여정부가 북한과 진행했던) 남북정상회담의 NLL 관련 발언을 확인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극구 반대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전날(16일) 있었던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받았던 공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재반박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현 정부의 안보 무능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저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떠넘기고 있다"면서 "북한의 1차 핵실험과 대포동 발사는 참여정부 때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500여 명(경찰추산 1500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박 후보 유세현장에서는 선거 막바지 보수층 결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세 차량으로 가수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틀었고, 이전 유세와는 달리 박 후보는 유세장을 떠나면서 이동하는 차량의 창문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탤런트 선우용녀가 유세차량에 올라와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오는 19일 대선에 꼭 투표참여를 해달라"며 당부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탤런트 선우용녀가 유세차량에 올라와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오는 19일 대선에 꼭 투표참여를 해달라"며 당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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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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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천안,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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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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