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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스쿨 앱 홍보물
 아이엠스쿨 앱 홍보물
ⓒ 오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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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을 어제 말해야지. 바빠 죽겠는데 왜 아침에 말해! 숙제는 했어? 엄마가 말 안해도 그런 건 스스로 해야지!"

초·중학생이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학생들은 학생대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엠스쿨' 어플리케이션(아래 앱)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아이엠스쿨'은 학교 정보와 학부모를 이어주는 알림장 앱이다. 가정통신문·숙제·준비물 등의 정보가 학생을 통하지 않고 바로 학부모에게 전달된다. 스마트폰 하나로 학교와 가정을 이어주다니, 놀라운 일이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앱을 발명한 사람은 현재 KAIST 학생 정인모(22)씨다. 그는 앱을 기반으로 '아이엠컴퍼니'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현재는 회사의 대표로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창업의 길을 연 것. 쉽지 않은 선택일 수밖에 없는 학생 창업, 지난 23일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2~3명으로 시작할 때, 정말 힘들었죠"

아이엠컴퍼니 정인모 대표
 아이엠컴퍼니 정인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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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이엠컴퍼니'는 KAIST 문지 캠퍼스 안에 있다. 학교에서 빌려준 사무실에 둥지를 튼 것. 비교적 넓은 사무실에 10명 내외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학생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큰 규모. 하지만 앱을 만들던 최초에는 2~3명이었다고 한다. 정인모 대표는 그 시절을 당당하게 말한다.

"학생 창업의 처음은 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자리도 없고 돈도 없으니까요. 작은 연구실에서 차근차근 발전해가던 점이 큰 발판이 되었던 거 같아요."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 역시도 힘든 환경 속에서 시작했다. 정인모 대표는 주변의 도움이 스스로 버틸 수 있는 힘을 줬다고 한다.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죠. 발판을 마련 해준 장학회, 좋은 평가와 상을 주신 대전시 교육청 외에도 선생님, 학부모님들 모두 감사하죠. 그 분들 덕분에 제가 유지할 수 있었죠."

아이엠컴퍼니 회사 모습
 아이엠컴퍼니 회사 모습
ⓒ 오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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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모 대표는 KAIST에서 산업디자인학과와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자리가 두 학과의 장점을 합쳐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부족할 때마다 이론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힘이 됐다고 한다.

"틈틈이 배운 지식들이 저의 부족함을 하나하나씩 채워줬어요. 특히 앱을 만들 때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는 게 자랑스러웠죠. 누가 뭐라고 해도 최소한의 이론이 큰 도움이 되니까요."

"교육앱 하면 아이엠스쿨이 떠오르는 회사, 사회적 가치가 높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이것이 정인모 대표의 최종 목표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사무실도 꽤나 넓고 직원도 10명이 넘고 회사로써 형태는 갖췄죠.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작이죠. 젊은 인재들도 뽑고 회사도 유연하게 만들고자 해요. 구글 같이 일하는 IT회사, 정말 꿈같지만 만들어 보려고요." 

그는 "기존 일들에서 보였던 아마추어적인 모습에 마침표를 찍고, 완벽한 도전을 펼치는 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컴퍼니는 도움닫기부터 착지까지 1차시기를 마친 상태다. 이제 2차시기를 위해 다시 한 번 달려갈 때다.

덧붙이는 글 |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웹진 Comm에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청춘, #앱, #스마트폰, #학생, #아이엠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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