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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충남 태안을 방문해 유류피해보상 해결을 약속했다. 지난 4.11총선 때도 박 후보는 태안을 찾았지만 당시엔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27일 세종시에서 하루 머문 뒤 28일 충남 홍성부터 유세를 시작했다. 홍성과 예산, 서산에 이어 네 번째로 태안을 방문한 박 후보는 예정보다 1시간여가 늦은 오후 1시 45분께 유세장소인 태안읍 국민은행 앞에 도착했다.

 

이날 국민은행 앞에는 주민 약 2000(경찰 추산 1500여 명)여 명이 몰려 크게 북적였다. 특히, 선진통일당 소속이었던 태안군의회 의원 세 명도 새누리당과 합당후 처음 이날 행사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붉은색 점퍼를 입었다.  

 

 

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충청도는 어머니의 고향이자 어려울 때마다 힘을 준 곳"이라며 "이번 대선이 15년 정치 여정의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태안기름유출사고 정상적으로 처리하겠다"

 

이어 박 후보는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준비된 미래로 나갈 것이냐,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선거 때마다 변화를 이야기 하지만, 책임있는 변화가 필요하고 책임있는 변화만이 쇄신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실패한 정권의 최고 실세"라며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난했다.

 

또 박 후보는 "민생이 파탄했는데도, 국민 편가르기만 해놓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니 말이 되는가"라며 "또 과거 자신들이 추진했던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를 이제와서 폐지하고 중단한다고 하고 연평도 폭침도 재조사한다는 등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편가르기로 가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 국민행복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4대 사회악 근절 ▲반값등록금 및 셋째 아이부터 대학등록금 무료 실현 ▲가계부채 선제적 해결 ▲중증질환 의료보험으로 해결 등 주요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태안 관련 공약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사시사철 먹거리로 넘쳐나는 아름다운 휴양지"라고 태안을 소개한 뒤 "유조선 사고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상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안이 하루속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경제활성화사업과 해양환경복원사업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또 피해보상을 못 받았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들은 관심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앞으로 태안이 세종시와 과학벨트, 내포신도시와 연계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 건설과 교통망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충청도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고 나라를 지켜줬다. 실패한 과거정권의 부활을 막고 책임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정치여정을 국민을 위해 바칠 수 있도록 (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는 20분 만에 현장을 떠나 다음 유세장소인 충남 당진시장으로 향했다.

 


이날 박 후보의 유세가 끝난 뒤 만난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태안 소원면의 한 주민(50)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도 연설을 들었었는데 우리지역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어 서운했었다"며 "이번에는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될 줄 알았는데 말한 내용이 현재 다 추진되고 있는 것들이지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태안읍의 한 주민(46)은 "우리지역의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지역경제활성화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언급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충청인의 손으로"

 


한편, 이날 박근혜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이인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성완종 의원, 문제풍 새누리당 서산태안당협위원장, 태안군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박 후보를 지원했다. 

 

특히, 사회자가 "충청의 남자" "박근혜의 남자가 되고 싶은"이라고 소개한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태극기에 경례하지 않는 세력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며 "(이들은 모두) 종북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위원장은 박 후보를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빗대며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충청인의 손으로 만들어 충청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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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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