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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1990년에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제시한 암 예방 식품 중에서 1위로 선정 됐다고 합니다.
 마늘은 1990년에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제시한 암 예방 식품 중에서 1위로 선정 됐다고 합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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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이야기만 나오면 억울해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의 딸은 언뜻 보아서는 표시가 나지 않을 만큼, 자세히 보아도 보기 싫지 않을 만큼 눈 크기가 조금씩 다른 짝눈입니다. 식구들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눈 이야기나 입덧이야기만 나오면 모든 화살, 딸의 눈이 짝눈인 게 모두 아빠 때문으로 지목돼서 억울하다는 얘기입니다.

큰아이를 임신해 입덧을 심하게 하던 친구의 아내는 한 겨울에 때아닌 오동개(오디, 6,7월 뽕나무에 열리는 열매)와 산딸기가 먹고 싶다고 하더랍니다. 저장산업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 요즘이라면 혹시 몰라도 25년 전 한겨울, 시골에 사는 친구에게 오디나 산딸기를 먹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들리는 엉뚱한 소리였기에 몇 차례나 그냥 흘려들었답니다. 

나중에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는데, 눈 크기가 아주 조금 다르더랍니다. 그때부터 '임신 했을 때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면 애가 짝눈이라'는 속설을 배경으로 시작된 책임추궁이 엄마에게서 딸로 상속되며 끊이지 않고 있으니 억울할 법도 합니다.

제아무리 먹고 싶어도 친구의 아내가 한겨울에 찾던 오디나 산딸기처럼 구하기가 힘들면 먹기가 힘들 겁니다. 제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일지라도 등골이 휠 정도로 비싸다면 그런 음식 또한 그림 속의 떡은 될 수 있을지라도 평소에 먹는 음식이 되기는 힘들 겁니다. 

피토케미컬을 영양 손실 없이 섭취하는 법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 표지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 표지
ⓒ 전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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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벗사 지음, 오타나베 쇼 감수, 윤혜림 옮김, 전나무 숲 출판의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은 일상적인 밥상을 통해 암도 막고 병도 막을 수 있는 비법 아닌 비법, 항암제 같은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제철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 겨울철에 찾는 산딸기나 오디처럼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천종삼이나 녹용처럼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닌 식재료, 일상적인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조리하고 차릴 수 있는 음식들이기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챙길 수 있는 밥상입니다.

주부의벗사는 건강, 살림, 인테리어, 취미 분야의 각종 정보를 재미있고 친절한 책들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실용 전문 출판사입니다.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는 주부의벗사에서 채소와 과일에 들어있는 식물성 화합물질인 '피토케미컬'의 구체적인 암 예방 효과를 알려주고, 평소 먹는 음식만으로도 피토케미컬을 듬뿍 섭취할 수 있도록 맛있고 만들기 쉬운 메뉴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장기간의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암 예방과 가장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식품은 채소와 과일이다.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이란 곧 '매일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을 먹고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중략-

피토케미컬은 식물에서 합성된다. 예를 들면 양파는 폴리페놀의 하나인 케르세틴 외에도 함황 화합물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이 들어 있다. 이런 여러 종류의 피토케미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몸속의 효소나 단백질, 탄수화물, 핵산 등과 다양한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 20쪽-

별것도 아니고 어렵지도 않은 밥상이 암도 막고 병도 막는다

마늘, 양파, 생강, 푸른 차조기, 바질, 민트, 토마토, 부추, 버섯, 해조류, 건과류, 블루베리…, 그 어느 것 하나 생소하거나 고가 식재료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항암이나 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달라집니다. 바로 그 효과, 비법 같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리법을 레시피로 담고 있는 것이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입니다.

무의 매운맛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무의 매운맛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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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먹는 현미밥, 잡곡밥, 메밀국수, 파스타, 호밀 빵은 물론 주 요리인 각종 채소, 생선, 고기, 두부 그리고 각종 반찬과 후식을 조리하는 레시피도 사진과 함께 싣고 있어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따라 하다보면 어느새 향산화 밥상이 차려지게 될 것입니다. 

인체에는 약 60조 개의 세포가 있다. 세포는 수명이 다하면 죽고 줄기세포의 세포분열로 만들어진 세포로 교체된다. 그때 세포핵에 있는 유전자의 DNA가 정확하게 복제된다. 만약 DNA가 발암물질이나 활성산소, 바이러스 등에 의해 손상되면 효소가 이를 복구한다. 이때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세포가 살아남으면 손상된 DNA가 계속 복제 된다.

발암물질이나 암 형성을 촉진하는 물질에 의해 유전자가 5개 정도 상처를 입으면 그 세포는 악성 암세포로 바뀌게 된다. -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 23쪽

암은 식생활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생활이 암 예방에 기여하는 비중이 30%가 넘고, 여기에 이상적인 생활습관까지 갖춘다면 70~80% 정도는 암을 막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결국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은 '암에 걸리지 않는 식생활'에 대한 제안이며 건강한 생활을 쌓기 위한 기단석 같은 토대서입니다.

맛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조리하는 레시피에 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암을 예방 할 수 있는 10가지 수칙까지 꾸러미째로 소개하고 있으니 건강한 삶과 행복한 맛을 골고루 챙길 수 있는 산해진미 같은 구성입니다. 

암 예방 효과가 있는 식품을 하루 권장 섭취량에 맞춰 제시한 '암 예방 식품 피라미드'를 기준으로 주식, 주요리, 반찬은 물론 후식과 음료를 챙겨 먹으면 암 예방 물질인 피토케미컬과 영양을 고루 섭취해 암을 비롯한 생활습관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 뒤표지-
 암 예방 효과가 있는 식품을 하루 권장 섭취량에 맞춰 제시한 '암 예방 식품 피라미드'를 기준으로 주식, 주요리, 반찬은 물론 후식과 음료를 챙겨 먹으면 암 예방 물질인 피토케미컬과 영양을 고루 섭취해 암을 비롯한 생활습관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 뒤표지-
ⓒ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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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한국인 사망원인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암이라고 합니다. 돈도 좋고 명예도 좋지만 건강을 잃은 행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병은 자구입(모든 병은 자고로 입을 통해서 들어온다)이기도 하지만 만병을 극복하거나 이길 수 있는 에너지 또한 입, 음식을 통해서 섭취됩니다.

밥상에 차려져야 할 건 참 많습니다. 맛도 차려져야 하고, 포만감도 차려져야 하고, 식감도 차려져야 하고, 식욕을 자극할 만한 꾸밈도 차려져야겠지만 모든 것에 우선해서 반드시 차려져야 할 것은 건강을 담보해줄 영양과 조화가 될 것입니다 

어차피 먹어야 사는 게 인생이라면 부담없이 맛나고 거리낌 없이 건강 할 수 있는 음식이 최고가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음식, 별다른 부담 없이 챙겨먹을 수 있고, 암도 막아주고 병도 막아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모든 것쯤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산해진미 진수성찬 밥상이 뭐 별것입니까.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으로 차려진 밥상이라면 산해진미가 차려진 밥상,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밥상이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지은이 주부의벗사 ┃감수 와타나베 쇼┃옮긴이 윤혜림┃펴낸곳 전나무숲┃2012.11.19┃값 1만 5000원



항산화 밥상 - 암도 막고 병도 막는

주부의벗사 엮음, 전나무숲(2012)


태그:#암도 막고 병도 막는 향산화 밥상, #윤혜림, #전나무숲, #레시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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