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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상도를 지키는 상인의 길"

18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두고 문재인 후보가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야권단일화 방식을 안철수 후보 측에 맡기기로 한 상황에서 이날 문재인과 함께하는 중소상인 서포터즈단 '중소상인살리기운동본부'가 발족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중소상인들이 전격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와 함께 운동본부를 발족한 것.

부산·울산·경남·서울·경기·인천·광주·전북·대전·충북 등에서 올라온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각 지역본부와 전국산업진흥협회 대표자 등 중소상인 200여 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건설공제회관 3층에서 문재인 후보 상인캠프인 '중소상인살리기운동본부' 출범을 알렸다. 

중소상인들이 문재인 후보와 함께하는 서포터즈를 자처하며 '중소상인운동본부'발족식을 개최했다. 발족식에서 국내 각지에서 유통재벌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인들이 대거 결합했다. 이들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상인의 길, 곧 상도'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중소상인 서포터즈 중소상인들이 문재인 후보와 함께하는 서포터즈를 자처하며 '중소상인운동본부'발족식을 개최했다. 발족식에서 국내 각지에서 유통재벌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인들이 대거 결합했다. 이들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상인의 길, 곧 상도'라고 강조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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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살리기운동본부 공동회장을 맡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인태연 공동회장은 "단순히 중소상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에 의해 죽어가는 것"이라며 "그런 판단 속에서 재벌들과 투쟁 시작해서 5년,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했지만 우리는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는 것이라 생각했다, 비록 미흡하지만 대형마트 의무휴무휴일이 3일로 늘었고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제한도 4시간 늘었다"며 "법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징벌도 강화됐다, 1회 어기면 1억이고 1년 3회 어기면 영업정지 한 달이다, 이는 우리 상인들의 피눈물 어린 투쟁의 성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태연 공동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1%만 인정하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우리 중소상인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발등에 불이 아니라 목전에 칼이 들어와 있는 형국"이라고 평했다. 그는 "그런데도 몇몇 상인단체들은 의무적로 실시하고 있는 의무 휴일과 입점 규제를 자율제 거론하면서 상인의 이름을 팔아서 '유통재벌'과 상생이라는 미명아래 자기 잇속을 챙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여기에는 지식경제부도 한몫 거들었다"며 "또 중기청은 슈퍼와 이마트 간 도매납품 협약을 맺게 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태연 공동회장은 "중소상인만 사는 길은 없다"며 "노동자·농민·도시 서민들이 살아남는 세상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세상,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 상인의 도리와 맞아 떨어지는 세상, 그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며 우리가 가고자 했던 상도를 지키는 상인의 길"이라며 "선택의 기로에 섰다, 중소상인 적합업종 법제화, 중소상공부 승격, 대형마트허가제 도입 등 이처럼 구체적 약속을 한 후보는 문재인 후보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상인살리기운동본부에 결합한 중소상인들은 각 지역에서 유통재벌의 골목상권 침탈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인들로 구성된 터라 문재인 후보 진영에서 민주당 전순옥 공동선대위원장과 시민캠프 대표 이학영 의원과 제윤경 에듀머니대표,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문재인 미래캠프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등이 참여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전순옥 의원은 이날 이렇게 말했다.

"16일 유통법 개정될 때 만족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사과를 드립니다. 또 한편으로는 야당의 한계가 있다는 점 말씀드리며 경제민주화가 중소상인도 살리고 함께 살아가는 것인데 여당에서는 경제민주화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자본이 먼저인 사회입니다. '자본이 먼저'인 사회 논리에 의해 사람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42년 전 제 오빠인 전태일 열사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산화했습니다. 그 사이 우리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부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라도 일하러 나가지 않으면 밥을 먹을 수 없는 처지의 가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간의 조건은 노동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고 또 일자리가 있어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문재인의 철학에는 사람의,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세상이 담겨있습니다.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듭시다."

"문재인 후보의 1호 공약은 중소상인과 골목상권 보호"

문재인 후보 미래캠프(=정책캠프)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 이정우 교수(사진 앞줄 오른쪽, 전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는 중소상인들이 제시한 10대과제가 곧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라며 '이날 오히려 제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 경제민주화 문재인 후보 미래캠프(=정책캠프)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 이정우 교수(사진 앞줄 오른쪽, 전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는 중소상인들이 제시한 10대과제가 곧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라며 '이날 오히려 제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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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함께하는 중소상인 서포터즈단 '중소상인살리기운동본부'는 발족과 함께 '중소상인 살리기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각 지역 대표자 10명이 현장의 사례를 담아 발표한 뒤 이를 두루마리에 적어 발족식에 참여한 문재인 후보 미래캠프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에게 전달했다.

10대 과제로는 ▲ 중소상인 기본법 제정 ▲ 중소상인살리기위원회 설치 ▲ 중소기업청을 중소상공부로 승격(중소기업1차관, 중소상인 2차관) ▲ 중소(기업)상인 적합업종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 ▲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 개정 ▲ 공정거래법 개정 ▲ 가맹사업 공정화에 관한 법 개정 ▲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등이다.

또 동시에 '600만 중소상인의 민란'을 위해 1219명이 마중물로 모은 '중소상인 문재인 펀드'를 문재인 후보 시민캠프 대표를 맡고 있는 이학영 의원에게 전달했다. 중소상인 대표로 문재인 펀드를 전달한 전국산업진흥협회 김성철 회장은 "인천상인연합회장을 오래했다, 상인연합회 일을 하는 동안 10년 넘게 한나라당·새누리당을 지지했다"며 "이젠 아니라고 본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10대 과제를 전달받고 무대에 오른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전 참여정부 정책실장)은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를 위한 정책을 설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자리에 왔는데 정책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며 "10가지 정책을 여러분이 직접 설명하신 정책이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허가제는 대통령 후보 중 최초로 제시한 공약이며 제1차관은 중소기업 제2차관은 중소상인 담당을 골자로한 중소기업부의 중소상공부 승격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며 "특히 중소상공부 승격의 경우 문재인 후보에게 얘기했을 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합시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제는 중소상공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위원장은 또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 여섯 번 발표됐다"며 "그 중 1호가 중소상인과 골목상권 보호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드라마를 안 보고 사는 편이라 그나마 본 게 드라마가 두 개밖에 안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상도>였다"며 "오늘 발족하는 이 모임의 정신이 상도다, 오늘 하루 이 모임을 위해 장사를 접고 전국에서 달려오신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과 함께하는 서포터즈 '중소상인살리기운동본부'는 사실상 문재인 후보 진영의 중소상인캠프나 다름없다. 중소상인살리기운동본부는 이날 '문재인과 함께 상도를 지키는 팔도상인들'이라며 각 지역 대표자들을 위촉한 뒤 민주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전순옥 의원이 위촉장을 전달했다.


태그:#문재인, #중소상인, #대선, #중소상공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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