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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눈을 비비고 있다. (자료 사진)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눈을 비비고 있다. (자료 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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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단일화를 앞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차이점을 부각하고 있다. 두 후보의 단일화를 '가치연대'가 아닌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려는 셈법이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일전에 제가 '우파연대'를 주장한 것은 정체성을 같이 하는 세력들이 지역정치·붕당정치로 분열된 것을 가치연대 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의 연대는 정체성을 전혀 달리 하는 두 정치세력이 박근혜 후보에게 도저히 이길 수 없어서 단일화 쇼를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과거 DJP연합과 달리,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전면적 단일화로 사실상 공동정부를 만들겠단 얘기인데 어떻게 정부를 구성할지 불투명하고 비상상황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과 제2의 연평도, 천안함 사태 발생시 안보정책의 혼선이 예상되고 IMF 사태나 유로발 경제위기 등에서 재정의 긴축 및 확장 등에서 (두 정치세력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동정부는 위기대응능력이 뒤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FTA 등 가치선택적 경제정책이나, 대형공기업 민영화 등의 사안에서도 이념 차이 등으로 표류할 수 있다"며 "확실한 리더 없는 공동정부에 (국정을) 맡겨도 될지 국민은 불안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성정치를 부정하는 안 후보가 기존 정치세력 중 하나인 친노세력의 대표인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하는 자체가 자기 부정"이라며 두 후보의 '차이점'도 열거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는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나, 안 후보는 선별적 복지를 간혹 주장했고 문 후보는 대북종속주의에 빠져, NLL(서해 북방한계선)를 부정하고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지만 안 후보는 여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또 "문 후보는 국립 현충원 참배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거부하는 등 단절적 역사관을 보유했지만 안 후보는 모두 참배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는 "문 후보는 4.11 총선 당시 '나꼼수' 및 종북세력과도 연대한 진보적 성향이지만 안 후보는 현실정치 혐오라는 시류에 편승한 우파 기회주의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단일화, 국민을 상대로 한 통큰 사기극이자 야바위 행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도 여전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단일화 명분으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한다고 했지만 단일화는 뒤지는 후보들이 승부를 뒤집기 위해 하는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회의원 정원 수 문제만 하더라도 안철수 후보는 줄인다고 했지만 문 후보는 '정당정치를 몰라서 그런다'고 힐난한 바 있다"며 "이처럼 각종 짬뽕정책이 나올텐데 정책혼란이 충분히 예견된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에서 진 후보가) 빈 손으로 돌아선다는 건 언어도단이다, 단일화에서 권력 나눠먹기는 필연적 수순이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통 큰 사기극이자 야바위 행위"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영토주권 포기 진상조사특위'를 이끌고 있는 송광호 위원장은 "4월 총선 때 태극기에 경례도 않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당하고 연대하던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는 1% 기득권 세력, 아니 0.5% 내에 있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며 "그들이 평소 주장하던 가치관이나 정체성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문 후보는 NLL을 국토선이 아니라고 부정했고 안 후보는 안보에 대해서 전부 다 함구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다른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진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한다면 그 피해는 우리 국민에게 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태그:#문재인, #김무성, #안철수,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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