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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과 도로·주택에 에워싸여 있는 진주성에 멧돼지떼가 어떻게 나타났을까. 진주성 성벽 아래 숲에 멧돼지떼가 출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진주시청·진주소방서는 7일 오후 멧돼지 4마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어미 2마리와 새끼 2마리를 사살한 것이다. 멧돼지는 모두 9마리가 출현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나머지는 2~3일 사이 수색작업을 벌여 처리하기로 했다.

진주성에 멧돼지떼가 출현한 때는 6일 오후 6시 20분경이었다. 국립진주박물관 직원이 발견해 경찰과 진주소방서에 신고했던 것이다. 멧돼지떼는 진주성 안 박물관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진주소방서는 7일 진주성 성벽 아래 숲 속에 출현한 멧돼지를 사살해 처리했다. 사진은 어미 멧돼지를 사살해 도로 쪽으로 갖고와 차량에 싣고 있는 모습.
 진주소방서는 7일 진주성 성벽 아래 숲 속에 출현한 멧돼지를 사살해 처리했다. 사진은 어미 멧돼지를 사살해 도로 쪽으로 갖고와 차량에 싣고 있는 모습.
ⓒ 진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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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떼는 9마리로 추정된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숲 속에서 새끼를 포함해 멧돼지 배설물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과 진주시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진주성 관람객과 시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진주시청 공무원과 진주소방서는 7일 오전부터 멧돼지 수색작업에 나섰다. 엽사 10명과 사냥개가 동원됐다. 예취기 등으로 소음을 내며 멧돼지를 서장대 쪽으로 몰았고, 기다리고 있던 엽사들이 총을 쏘았던 것이다.

이곳에 멧돼지가 어떻게 나타났을까. 진주성 한 쪽은 남강이 흐르고, 반대 쪽은 도심지역인데다 2차선 도로가 있다. 진주성은 남강 건너편에 있는 망진산과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다.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멧돼지가 어떻게 해서 거기에 출현했는지 정확히 할 수 없다. 경로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 "인명피해가 우려되어 사살했다. 나머지는 다시 수색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청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멧돼지가 최근에 그곳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래 전부터 거기서 서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숲 속에는 멧돼지가 서식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며 "남아 있는 멧돼지는 대부분 새끼인데, 총을 맞고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태그:#진주성, #멧돼지, #진주시청, #진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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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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