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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체스카 교육회관 2층에서 열린 '정치개혁과 후보단일화 촉구 교수 선언' 기자회견에 조성대 한신대 교수,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한상희 건국대 교수가 참석하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체스카 교육회관 2층에서 열린 '정치개혁과 후보단일화 촉구 교수 선언' 기자회견에 조성대 한신대 교수,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한상희 건국대 교수가 참석하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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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캠프도 단일화 논의를 부정하지 않는다. 이번 주 내에서 비공식으로 만날 것으로 희망하고 있고, 믿고 있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철수 후보의 정책 발표가 예정된) 11월 10일 직후에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 김민웅 성공회대 사회과학정책대학원 교수

5일 대학교수들도 야권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문재인(민주통합당)·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가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정치개혁을 비롯한 공동정책 마련을 위한 공동정책 기구를 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과 후보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원하는 교수 모임' 소속 교수들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국·김민웅·조성대(한신대)·한상희(건국대) 교수가 참석해 교수선언문를 낭독했다. 국내외 73개 대학의 258명의 대학교수가 서명에 동참했다.

지난달 22일 소설가 황석영, 영화배우 박중훈씨 등 문화예술인, 같은 달 25일 사회원로들로 구성된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가 단일화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대학 교수들까지 한목소리를 내면서 각계각층의 단일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학교수들은 단일화 요구에 대한 두 후보의 가시적인 반응이 있을 때까지, 각계각층의 국민들과 연대해 11월 6일부터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촛불시위 등 다양한 집단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부터 10차례로 예정된 길거리 강연과 시민정치콘서트도 열린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11월 초까지 만나지 않으면..."

대학교수들은 선언문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은 이명박 정권 5년간의 패정이 연장되고 40년 전 한국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유신망령이 되살아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가 이 어두운 과거의 부활을 막아내고 정치개혁과 정권교체의 새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 대다수의 요청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있어야 한다"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라는 시대의 과제가 양보와 타협 없는 자기 논리 속에 희생될 위기에 처해있다, 두 후보는 서로를 외면하고 자기 길을 고집함으로써 국민을 저버리고 배반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두 후보는 공동정책과 단일화, 그리고 공동정부의 운영에 합의해 서로 다른 입장과 지지자들을 통합해 내야할 것이다, 이것은 정권교체 이후 공동정부를 통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로 간의 차이를 조금 뒤로 물리고 기득권을 내려놓은 채 허심탄회하게 만나 정권교체 실패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어야 한다, 특히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며 "그리고 11월 초가 지나기 전에는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양측은 후보 단일화 방안은 물론, 정치개혁을 비롯한 공동정책을 상의해야 한다, 공동정책 기구를 구성해 정권교체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를 출발점으로 삼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라는 것이 오늘의 시대정신이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정치개혁 과정에 개입하고 유권자연대 운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이 시대정신을 외면하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단일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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