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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이정현 공보단장(자료 사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이정현 공보단장(자료 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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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쇄신안의 초점은 정치개혁이다. 개헌이 아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박근혜 대선후보의 정치쇄신안에 대해 '개헌'에 초점을 맞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개헌은 정치쇄신안의 초점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부정부패와 권력비리, 공천 등과 관련된 전반적이고 실질적인 정치개혁 쪽에 (쇄신안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 안대희)는 대통령의 권한을 상당 부분 지방정부에 이양하고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 단임에서 4년 중임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한 개헌안을 마련해 박 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이를 수용할 경우,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제기된 '개헌론'이 야권에서 제기된 정치쇄신 및 투표시간 연장 등 이슈를 덮을 수 있는 '국면전환용 카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단장은 "개헌을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해당 언론사에 연락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며 "특히 국면전환용이라던가 이런 식의 보도가 나가고 있는 부분들을 분명히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개헌 이슈는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도 "못을 박아서 얘기하긴 힘들지만 개헌이 정치쇄신안의 초점이란 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단장은 "지극히 어느 한 개인의 의견을 받아서 (개헌안 수용) 가능성 쪽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아니다)"며 "박 후보는 권력비리나 부정부패, 공천을 포함한 실질적인 정치쇄신에 대해 굉장히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고 관심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정치쇄신특위의 '개헌안'을 수용해, 현재 '분권형개헌추진국민연합'을 띄우며 '개헌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당내 비박(비박근혜) 중진 이재오 의원의 협조를 구할 것이란 세간의 관측을 부정한 것이다.

당내에선 박 후보가 대선에 임박해 개헌 논의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가 현행 '5년 단임제'인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만 선거가 코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이를 주장해, '정략적 이슈 제기'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얘기다.

특히 당내 비박 중진인 이 의원이 "권력 분산 없는 4년 중임제 개헌은 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것도 문제다. 자칫하단 개헌에 대한 당내 잡음이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정치쇄신안 발표가 늦어지는 까닭에 대해서는 "그동안 박 후보가 많은 일정으로 바빴다"면서 "보고서에 더해서 박 후보가 생각하는 정치쇄신안이 있기 때문에 다른 정책과는 달리 의견을 더 깊이 있게 수렴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 "현재 박 후보는 정치쇄신안과 민생정책 부분에 있어 마지막 손질 중이고 개별적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 각 분야별 영향력 있는 인사를 접촉하는데 공개할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개헌, #정치쇄신안,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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