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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16개 보 중 15개 보에서 강바닥이 파이는 세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중 7개 보는 세굴 현상으로 인해 보강공사를 실시했음에도 추가 세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미경 의원은 12일 대전 수자원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굴 현상이란 흐르는 물에 흙이 씻겨 파이는 것으로 수중 구조물에는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1년 동안 두 차례 보강공사... "10년 후면 '누더기 보' 될 것"

12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4대강 공사현장의 세굴현상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12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4대강 공사현장의 세굴현상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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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가 온 이후 4대강 16개 보 중 세굴 현상이 일어나지 않은 보는 낙동강 공구의 강정보 하나뿐이었다.

당시 세굴 현상을 확인한 국토부는 강바닥에 완충재를 까는 방법으로 올해 4월까지 보강을 마쳤다. 그러나 보강이 끝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추가 세굴이 또다시 관측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15개 보 중 7개는 세굴이 발견돼 보강공사를 했음에도 몇 달 지나지 않아 세굴이 또 발견됐다"며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 만에 세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15개 보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1년간 지켜본 보의 세굴이 저 정도면 10년 후 시공사로부터 관리권을 인계받을 때쯤이면 '누더기 보'가 돼 있을 것"이라며 "수자원공사는 유지관리비용을 어떻게 부담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죽산보·칠곡보·구미보·합천창녕보에 대한 세굴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죽산보의 경우 6월 5일 발견한 세굴의 규모가 폭 60m, 길이 33m, 깊이 3.3m로 상당히 크지만, 아직까지 보강공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전까지 죽산보의 세굴은 발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칠곡보·구미보의 경우에도 국토부는 지난 9월에 발견했다고 하는데 '낙동강 준공대비 특별점검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들은 이미 7개월 전 세굴이 발견된 곳들"이라고 밝혔다.


태그:#4대강, #세굴현상, #이미경, #수자원공사,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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