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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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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전 10시 35분]

새누리당의 '쇄신 내홍'이 닷새 만에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안대희 변수'가 여전하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원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에 참석,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시 사퇴하겠다는 당초 입장이 변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다, 위원들과 한 번 더 얘기해보겠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또 "저의 의견은 특위 위원들과 뜻을 모아서 후보께 여러 가지 경로로 말씀드렸고 후보께서도 많은 고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들 건의를 참작하셔서 여러 가지 조정하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에 대한 박근혜 대선 후보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 셈이다.

다만, 그는 "후보님 의견도 상당히 맞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선 쇄신 업무만큼 통합 업무도 중요하다"며 "그 분들도 나름대로 당내에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어떤 결론이 나든 후보님이 훌륭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 저희들의 건의가 참작한 좋은 결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광옥 전 상임고문에 대한 국민대통합위원회 내 위치 변화만 있다면 수용가능하다는 생각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당내에선 한 전 상임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 대신 '지역통합위원장' 혹은 '통합위 상임고문'을 맡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입장을 바꾼 게 아니라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부인했다. 무엇보다 그는 "그 분이 옛날 어떤 인연에 의해, 과거 경력상 문제가 있어 (안 된다고) 말씀드린 적 없다"며 "그 분이 할 역할이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되고 쇄신 업무와 배치되는 면이 있지 않냐는 말은 드렸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당무를 거부한 적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쇄신특위 업무를 한 번도 중단한 적 없다, 휴일도 불사하며 일해왔다"며 "복귀했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열심히 깨끗한 나라, 깨끗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11일 예정된 중앙선대위 인선 때까지 자신의 최종입장을 보류한 셈이다. 다만, 박 후보가 지난 9일 그와 만나, 한 전 상임고문 영입이 통합에 필요하다는 설득은 어느 정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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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경질' 요구했던 김종인, 박근혜 설득으로 당무 복귀

또 다른 내홍의 축이었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당무 복귀를 결정했다.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한 경질 요구는 박근혜 후보의 설득으로 접은 상태다. 박 후보는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만나, 이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시키지 않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전권을 약속했다. 특히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가운데 2개 이상을 입법 조치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가운데 '순환출자금지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제 대선까지 70일 남았다, 정말로 일해야 할 때"라며 "이제 우리 당내에서 여러 문제들이 수습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특히,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우리 선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여러가지 당내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안대희 위원장과 한광옥 위원장 간의 조화로운 결정, 김종인 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 간의 문제도 원만하게 오늘, 내일 중에 해결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 후보는 어느 후보보다도 경쟁력이 있다, 여러 가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우리 당내에서만 조금 양보하고 각자 맡은 바 일을 최선 다해서 한다면 승리는 반드시 우리에게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내 갈등으로 인해 후보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비판이다.

서 사무총장은 이어, "저희들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드렸다"며 "이로 인해 우리 자신이 불편하고 가슴 시린 일을 겪더라도 국민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태그:#박근혜, #김종인, #안대희,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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