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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바짝 말라버린 논밭을 살펴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바짝 말라버린 논밭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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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도 보호 못 하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냐."

8일 오전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 현장을 찾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말이다. 안 후보는 "예방, 초기 대응, 사후 대책 등 (정부의 대책이) 굉장히 미흡했다, 주민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이날 오전 사고가 일어난 지 12일 만에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을 두고도 쓴소리를 했다. 안 후보는 "정부에서 열흘이 지난 이후에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나라 발전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간과하고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부에서 열흘이 지난 이후에 대책을 강구하다니..."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맨 왼쪽)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설명받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맨 왼쪽)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설명받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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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바짝 말라버린 메론밭을 둘러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바짝 말라버린 메론밭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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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불산 유출 사고가 일어난 업체가 있는 산동면 신당리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인근의 대표적인 피해 지역인 산동면 봉산리 마을을 찾았다. 그는 봉산리 이장인 박명석(49)씨와 함께 마을을 둘러보면서 "(식물들이) 다 말라 비틀어졌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면서 탄식을 내뱉었다.

마을 곳곳에서는 고추, 멜론 등 비닐하우스 재배 작물의 잎이 말라 죽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을 주민 150가구 250여 명은 모두 마을을 떠난 상태다. 봉산리 마을은 유령마을인 셈이다.

안 후보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 모든 분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또한 농사짓는 분들은 토양에 대해 걱정하니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점이 미흡했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등을 담은 국가보고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고가 일어난 공단 지역과 구미컨벤션센터 내 불산가스 누출사고 대책본부를 방문했다. 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기관 공무원들에게 사고 대책 수습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보고를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니, 보고를 생략해 달라"면서 "어제 병원도 다녀오고 피난한 숙소도 가서 주민들을 만나고 왔는데, 굉장히 불안해한다, 조금 더 노력해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주민들이 피난한 숙소의 경우) 장소도 좁은 데 많은 분들이 매트리스도 없이 불편하게 지낸다, 한시라도 급하니까 주민들을 위해서 피해대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구미 일정을 마치고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균형발전을 위한 분권과 혁신 포럼에서도 불산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정부에서는 열흘이 지난 이후에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나라는 발전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간과하고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면서 "위험해도 앞으로 전진해나갈 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위험에 제대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사고 현장만 수습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사건이 다른 형태로 다른 곳에서 발생할 수 있으니, 매뉴얼을 만들어 비슷한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의 한 축사를 찾아 불산 가스에 노출된 소의 상태를 살펴본 뒤 축사를 나서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의 한 축사를 찾아 불산 가스에 노출된 소의 상태를 살펴본 뒤 축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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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구미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누출사고 대책본부를 찾아 피해지역의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설명을 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구미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누출사고 대책본부를 찾아 피해지역의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설명을 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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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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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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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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