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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여심(女心)잡기 간담회에서 온라인 여성모임 회원들에게 줄 요리를 직접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여심(女心)잡기 간담회에서 온라인 여성모임 회원들에게 줄 요리를 직접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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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3일 떡볶이로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집권 시 장관직과 정부 위원회에 30% 이상을 여성으로 기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여성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문 후보는 앞치마를 두른 채 직접 송편 등 명절 음식을 이용해 떡볶이를 만들어 참석자들을 대접했다. 명절에 더 일할거리가 많은 여성들을 "위로하는 자리"라는 것.

문 후보는 간담회에서 "보편적 무상 보육을 확대해야 하는데 정부가 한다고 했다가 거둬들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부의 0~2세 무상보육 철회를 다시 한번 비판했다.

문 후보는 또 정부의 '하위 70% 가정 보육지원' 방침에 대해서도 "맞벌이 가정은 수입에 전세금, 자동차 등을 소득으로 환산하면 지원 대상 기준을 넘는다"며 "맞벌이 가정 대부분이 제외돼서 무상보육을 안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 이후는 말할 것도 없고 19대 국회에서부터 무상보육이 무효화되지 않고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반값등록금 공약 실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등록금은 미국이 제일 놓고 우리가 두 번째지만 (소득수준을 고려한) 실질적인 부담은 우리가 훨씬 높다"며 "반값등록금은 결코 인기를 노린 공약이 아니라 절실히 필요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집권하면 2013년부터 국공립대학에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그 다음해엔 사립대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여정부는 여성 국무총리·법무부 장관·대법관 배출"

문 후보는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주거정책에 대해 "해마다 임대주택을 10만 가구씩 늘릴 예정인데, 그중 1만 가구를 1인가구를 위한 공공원룸텔로 만들 것"이라며 "여성들만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든지 지방에서 온 대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여성 일자리의 1/3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저임금, 허드레 일자리"라며 "결국 우리나라 비정규직의 문제는 여성들의 문제이고. 그것이 양극화의 원인"이라며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리사회 전체 양극화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이 몸담은 참여정부 당시 여성의 사회진출 실적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는 여성이 법무부 장관을 하기도 했고,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 두 명이나 있었다"며 "사상 최초의 헌법재판관은 저희가 한나라당의 반대 때문에 실패했지만, 그분을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하려고 했다.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의 '여성공천 30%' 원칙이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에선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인하면서도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할 때 적어도 그 비율 이상의 여성을 임명하고, 대통령이 각 위원회의 위원들을 위촉할 때 적어도 그 비율 이상의 여성 위원들을 위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태그:#문재인, #떡볶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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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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