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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매장에 쇼핑하려 찾아온 시민들 발길이 이어져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추석을 앞두고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매장에 쇼핑하려 찾아온 시민들 발길이 이어져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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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에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 발길이 이어져 명절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25일 오후 2시경 찾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 6-1번지 일대에 있는 서울 도심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광장시장은 1905년 7월 문을 열었지만, 그 역사는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동대문시장'이었던 것이 1960년대 들어 지금의 이름을 얻은 것. 1500여개 점포에서 1만5000여명이 일하는 국내 최대 규모에 광장시장 초기부터 한복, 침구류, 예물 등 혼수품을 판매하며, 한복주단시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광장시장 한복상가 건물 1-2층 도소매점에서는 주단을 팔고 상가건물 3-4층에 있는 바느질방에서는 한복기술자들이 숙식을 해결하면서 한복을 만들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의 경력은 보통 30~40년. 이들은 우리나라 전통한복의 끈을 이어간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사진은 25일 오후 2시경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 6-1번지 서울 도심 100년 전통 광장시장에 추석 앞두고 시민들이 매장에 모여들고 있었다.
▲ 추석 앞둔 서울 도심 100년 전통시장 사진은 25일 오후 2시경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 6-1번지 서울 도심 100년 전통 광장시장에 추석 앞두고 시민들이 매장에 모여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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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상가 입주자들은 "최근 소비자들은 '실속'을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며 "한복주단 상가특성에 따라 동일한 질의 제품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혼수를 마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가건물 1층 아동한복 매장. 한복 입을 때 쓰는 선명하고 붉은 수가 놓아진 머리띠를 쓰고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이 눈에 띄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42)씨는 "이번 추석에 딸과 아들에게 아동복을 입혀주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광장시장에서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왔다, 직원에게 옷값을 묻고 옷감도 만져보고 입혀볼 수 있어 좋고 시중 가격대비 20%에서 40%까지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말했다.

광장시장 상가건물 1층 아동한복 매장에 옛날 공주와 왕자들이 궁궐에서 입고 지내던 아동한복이 진열되어 있다.
 광장시장 상가건물 1층 아동한복 매장에 옛날 공주와 왕자들이 궁궐에서 입고 지내던 아동한복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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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건물 1층 한복매장에서 상인과 흥정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100년 전통시장 풍경을 장식하고 있었다.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건물 1층 한복매장에서 상인과 흥정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100년 전통시장 풍경을 장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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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건물 2층 매장. 빨강, 노랑, 보라, 하얀, 검정 등 오색 빛깔을 뽐내는 한복주단들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광장시장까지 왔다는 예비신부 김모(30·여)씨는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추석날 고향에 시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때 입고 갈 한복을 사려고 왔는데, 강남구 청담동에 비해 다리품 많이 들인 만큼 20%~40%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역시 혼수용품 전문매장에 상인과 흥정을 하는 20대의 젊은 아가씨가 눈에 띄었다. 서울 은평구에서 왔다는 이모(28·여)씨는 "오는 11월에 결혼 앞두고 있습니다, 혼수품을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광장시장 매장 사장님께서 설명을 자세하게 해줘 침구류를 고르기 편했습니다"고 말했다.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2층. 매장마다 빨강, 노랑, 보라, 하얀, 검정 등 오색 빛깔을 뽐내는 한복주단들이 눈길을 끌었다.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2층. 매장마다 빨강, 노랑, 보라, 하얀, 검정 등 오색 빛깔을 뽐내는 한복주단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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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2층 혼수용품 전문매장에 상인과 흥정을 하는 시민들 모습이 100년 전통시장 풍경을 장식하고 있었다.
 광장시장 한복주단상가 2층 혼수용품 전문매장에 상인과 흥정을 하는 시민들 모습이 100년 전통시장 풍경을 장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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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매장을 운영하는 이미경(43)씨는 "시장 한복 상권이 한복 수요의 감소와 함께 쇠퇴됨에 따라 상인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에는 전통 한복에서 벗어나 평상시에도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옷감과 색깔, 저고리 길이 등 다양한 디자인이 많은 개량한복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디자인과 품질로 손님모시겠다, 광장시장을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는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 밋밋했던 상가 빈 벽면에 사진 작품전시를 열었다, 상가건물 4층 시민고객 쉼터가 광장시장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마련해 100년의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가건물 4층 시민고객 쉼터에 1960년도 사진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상가건물 4층 시민고객 쉼터에 1960년도 사진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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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MB정부, #서울시 박원순, #종로구청, #100년 전통 광장시장, #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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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기자는 원진비상대책위원회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역임,원진백서펴냄,원진녹색병원설립주역,현재 서울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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