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에 이어 본격적으로 '대선 캠프' 가동을 시작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20일 오전 안 원장이 대선 캠프를 총괄하며 선거를 이끌 '선대위원장' 역할로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또 '후보비서실장' 역할로 조광희 변호사가 선임되고, 유민영 대변인과 더불어 정연순 변호사가 공동대변인을 맡았다고 한다. 결정된 것은 일부이고 공식 직함 등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무소속인 안 원장의 대선 캠프가 이제 조금씩 진용을 갖추어 가는 듯한 모양새다.

19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당시에도 이헌재 전 부총리, 소설가 조정래씨 등 그간 안 원장과 접촉해 온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향후 안 원장의 대선 캠프 진용의 면면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구체적인 캠프 인선 그림에 대한 여론의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인선은 직함보다는 업무를 중심으로 그때그때 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
☞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캠프 인선은 직함보다는 업무 중심으로 그때그때 해서 발표할 것"

20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 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안 원장 캠프 인선 참여 사실을 밝힌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전 소장은 "저로서는 생각지 못한 길이라 고민했지만, 연줄에 의해서가 아니라 가치로 사람을 모으는 게 공감이 되어서 해보기로 했다"며 "(안 원장이) 정책을 만들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식이 실현될 수 있는 그런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소장은 정책 조정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당일 엿볼 수 있었던 캠프 인선에 대한 질문에 이 전 소장은 "저희는 원래 캠프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그냥 안철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며 "기존의 다른 후보처럼 어떤 직함을 만들고 유명한 분을 앉혀서 총괄하게 하는 그런 모양새는 아니"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출마 선언 가운데에서 여론의 이목을 끌었던 부분 중 하나는 복지, 경제민주화도 좋지만, 성장 동력과 결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대목이었다.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성장 동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데에 강조점을 둔 것. 이 전 소장은 "과거 '7%'처럼 성장률 자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며 "공정하게 경쟁하고 모험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는 성장이 일조하기 때문에 성장 동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전 소장은 실제로 좋은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가장 많이 생긴다며 현재 대기업 중심의 하청 구조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소장은 "저희의 (정책 결정) 프로세스는 기존과는 조금 다르다"며 "지금까지의 정당과 후보들이 좋은 정책들과 많은 약속을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저희의 문제의식"이라고 밝혔다. 공약만 보면 우리 삶이 더 나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러한 실현과정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에 늘 사람들의 삶이 어렵다는 것.

안 원장 경제 성장 동력 세 가지는... 

이 전 소장은 "실행이 안 되는 것은 국민과 소통이 안 되어서 의견이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어 그 반발을 깨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실제로 국민과 충분히 논의되고 공감을 이끌어 낸다면 그게 집권을 해서도 압력이 모여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처럼 정책을 골방에서 만들어내서 갑자기 제시하는 게 아니라 선거 과정을 커뮤니케이션 과정으로 만들어서 국민과 소통해 들어가면서 의사 수렴을 거쳐서 정책을 만드는 모습을 선거 기간 중 직접 보여주겠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전 소장은 "기존의 정치 문법에서 이해관계를 많이 맺어온 그런 끈끈한 사람이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하게 되면 이해관계를 맺은 집단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쿨'하게 결정하면 되는 데 자신감이 없으니 관료 집단에 포위되는 것도 있고 재벌 등의 로비에 넘어가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안 원장이야말로 기존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물이자 단호한 인물일 수 있다는 것.

이 전 소장에 의하면 안 원장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문제, 창업을 자유롭게 하는 문제, 복지 확충의 문제' 이 세 가지를 핵심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 전 소장은 "계층 간 사다리 문제, 청소년 교육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들이 마련되어 있다"며 "이를 국민과의 소통 속에서 하나하나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태그:#이털남, #대선, #안철수, #이원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