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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1리의 해경 구룡포파출소 발산출장소. 지난 18일 출장소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심하게 폭행한 이씨의 난동에 유리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1리의 해경 구룡포파출소 발산출장소. 지난 18일 출장소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심하게 폭행한 이씨의 난동에 유리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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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진주 등지에서 시민이 경찰 지구대를 마구 부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포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해경 파출소에서 일어났다. 

특히, 범인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경찰관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져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구룡포파출소 발산출장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이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밤 9시께 느닷없이 발산출장소를 찾아와 아무런 이유없이 유리창을 깨고 이를 말리는 경찰관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귀 부분을 크게 다쳐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폭행에 해경 경찰관은 112로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동해파출소에서 출동해 이씨를 진압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에 따르면 "이씨가 출장소를 찾아와 문을 두드렸고 해경 경찰관이 문을 열자마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신고됐다"며 "이씨가 인근 슈퍼에서 돈을 내지 않고 담배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체포과정에서는 "내가 경찰차 탈게"라고 말하며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동해파출소는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니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해경에 이씨를 인계했고, 해경이 이씨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가 부린 소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동일전과가 수차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이날 해경을 찾아오기 전 자신의 집과 인근 슈퍼에서도 유리창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씨를 '싸이코'라고 불렀다. 한 주민은 이씨에 대해 "그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동네에서도 그를 피해 다닌다"며 "정신질환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불안해 했다.

해경은 "이씨가 술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경찰관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것은 공권력을 무시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포항, #포항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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