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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마산만 '봉암갯벌'에서 어폐류 집단폐사가 심심하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질자동측정망 추가 설치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2일 낸 자료를 통해 "마산만·봉암갯벌, 그 수식어에 맞는 관리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1년 12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봉암갯벌은 마산만 안쪽에 있는데, 창원천·남천 하류에 있다.

마산만 봉암갯벌에서 최근 몇년 사이 심심찮게 어폐류 집단폐사가 계속되고 있다. 위 사진은 2008년 마산만에서 죽은 어류가 바다 위에 떠올랐을 때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2009년 6월 6일 봉암갯벌에서 어류 집단 폐사 때 모습.
 마산만 봉암갯벌에서 최근 몇년 사이 심심찮게 어폐류 집단폐사가 계속되고 있다. 위 사진은 2008년 마산만에서 죽은 어류가 바다 위에 떠올랐을 때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2009년 6월 6일 봉암갯벌에서 어류 집단 폐사 때 모습.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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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폐류 집단폐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이곳에서는 15cm 크기의 숭어 새끼 2000여 마리, 5~7cm가량의 전어·노래비·망둥어 치어 1만여 마리 등이 죽은 채 발견되었다.  당시 환경단체는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폐사한 어류들을 수거해 처리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마산만에서 죽은 어류가 물 위에 떠올랐으며, 그해 8월 6일에는 봉암갯벌에서 조개가 집단폐사했다. 2009년 6월 6일에는 봉암갯벌에서 숭어·감성돔 등 어류 400여 마리가 죽었고, 그해 10월 23일에는 마산만에서 숭어가 집단폐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사후약방문식 대처 방식으로는 반복적인 어류폐사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마산만 봉암갯벌은 하천에서 들어오는 유기물이 풍부한 곳이면서 동시에 점·비점오염원의 유입이 심각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어류폐사의 원인은 적조나 빈산소수괴에 의한 용존산소 부족, 뻘의 역전에 의한 아가미 폐사, 유해오염물질에 의한 중독, 감염 등이 그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에서 일어나는 어류폐사는 그 원인을 찾기 어렵다. 바다의 특성상 교란을 일으킨 원인자는 확산, 희석되어 버리기 쉽고 대부분 사체가 떠오르거나 갯지렁이 폐사 흔적, 폐각을 발견하고 나서야 교란을 의심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사체 발생 즉시 분석과 수질조사 이루어져야"

이 단체는 "더욱이 사체 발생 즉시 사체분석과 수질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시스템은 그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그러다보니 마산만 내만(3, 4부두 안)에서 일어나는 어류집단폐사의 원인은 대부분 추정으로 마무리 된다. 사후약방문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처방식이 반복적인 어류폐사를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원시는 마산만 매립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단체는 "지속되는 매립계획은 생물서식지로서의 봉암갯벌의 기능을 상실케 한다"고 지적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마산만에는 마산해양신도시, 방재언덕을 비롯한 크고 작은 매립계획이 산재해 있다. 마산만의 면적이 줄어들면 마산만의 자정능력 또한 감소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봉암갯벌 생물서식지의 기능 또한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도심에 있는 갯벌로 죽음의 갯벌에서 '생명의 갯벌, 복원의 갯벌'로 불리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람사르습지 등록을 준비 중인 봉암갯벌과 1단계 연안오염총량관리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마산만이란 수식어에 맞는 격을 갖추지 위해서는 마산만 매립계획이 취소되고 보전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수질자동측정망 추가 설치"와 "신뢰할 수 있는 조사항목 추가와 경보시스템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 이 단체는 어폐류 폐사 때 '2차 오염방지를 위한 신속한 수거작업'과 '채수․사체 조사의뢰 등 역할 분담' 등을 위해 민관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마산만, #봉암갯벌, #습지보호구역,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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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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