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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에 '대선 불출마 협박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영남권 5개 시·도당 위원장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민주통합당 장영달(경남)·박재호(부산)·이승천(대구)·심규명(울산)·오중기(경북) 위원장들은 7일 "뼛속까지 유신 DNA 박근혜 후보, '유신독재' '공작정치' 부활 신호탄 쐈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택권까지 강탈하는 '쿠데타' 시도"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누리당 공보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뇌물비리와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강인철, 조광희, 금태섭 변호사,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누리당 공보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뇌물비리와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강인철, 조광희, 금태섭 변호사,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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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후보 측은 안철수 원장 개인의 인권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서 대통령 후보 선택권까지 강탈하는 '쿠데타'를 시도한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가 국정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를 알았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공작정치만 배운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번 안철수 원장 측의 기자회견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시대'는 전 국민에게 끔찍한 '감시와 사찰의 시대', 모든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는 '유신독재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영남권 시·도당 위원장들은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이 자행한 '민간인 사찰사태'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고 답한 바 있다"며 "그러나, 정작 자신은 새누리당의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왔을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정권의 최대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안철수 원장 측의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피해자'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과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5년간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인가, 아니면 인권과 헌정질서를 유린한 유신독재 계승세력에게 또다시 미래를 빼앗길 것인가 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진실로 밝혀질 경우, 박근혜 후보에게 헌정질서와 인권을 유린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민의 심판이 두렵다면, 박근혜 후보는 '민간인 사찰 정보를 이용해 불출마 협박을 했다'는 안철수 원장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한 입장을 먼저 국민여러분께 밝히고, 사실이라면 당장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일 정준길 공보위원으로부터 안철수 원장의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불출마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태그:#안철수 원장,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박근혜 공작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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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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