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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모니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태블릿 '킨들 파이어 HD'를 소개하고 있다.(아마존닷컴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모니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태블릿 '킨들 파이어 HD'를 소개하고 있다.(아마존닷컴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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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이 4G LTE가 지원되는 8.9인치 태블릿을 앞세워 애플 아이패드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킨들 파이어 HD'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킨들폰(스마트폰)'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4G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되는 8.9인치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아이패드 대신 킨들파이어 사면 연 400달러 절약"

전자책 단말기 시장 강자인 아마존닷컴에서 지난해 9월 선보인 199달러(약 24만 원)짜리 저가 태블릿 킨들파이어는 미국 태블릿시장 점유율 22%로 애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킨들파이어HD'는 기존 7인치 외에 1920X1200 HD급 고해상도 LCD를 채택한 8.9인치 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전면에 HD 카메라도 장착했다. 듀얼밴드, 듀얼안테나로 와이파이 수신 속도도 뉴 아이패드보다 40% 정도 빠르다고 강조했고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에 돌비 오디오를 독점 채택해 저가 이미지 탈피를 시도했다. 배터리 수명도 늘어나 7인치 HD 제품의 경우 11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두께는 8.8mm, 무게는 567g이다.   

정작 이날 제프 베조스가 제품 성능 못지않게 강조한 건 아이패드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다. LTE가 지원되는 8.9인치 32GB 모델 가격은 499달러로, 729달러인 뉴 아이패드 32GB LTE 모델보다 230달러 싸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연 50달러에 월 250MB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 공간 20GB, 앱스토어 10달러 사용권을 제공하는 LTE 전용 요금제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패드 요금제로 비슷한 혜택을 받으려면 연 230달러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국 아이패드 대신 킨들파이어를 사면 1년에 400달러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32GB 모델과 함께 오는 11월 20일 출시 예정인 8.9인치 16GB 모델 가격은 299달러, 오는 14일 먼저 출시될 7인치 16GB 모델은 199달러에 불과하다. 배터리 성능 등을 보강한 기존 킨들파이어 제품 가격은 199달러에서 159달러로 낮췄다.  

아마존닷컴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모니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킨들 파이어 HD'
 아마존닷컴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모니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킨들 파이어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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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파이어는 '서비스'... 안드로이드 태블릿 안 사"

아마존닷컴이 저가 태블릿 시장을 공략한 이유는 구글과 마찬가지다. 제품 자체를 팔아 수익을 남기기보다 콘텐츠를 팔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킨들 파이어의 가장 큰 강점은 영화, TV 프로그램, 노래, 책, 게임 등 2200만 개에 이르는 방대한 콘텐츠다.  

이날 청바지에 남색 재킷 차림을 무대에 선 제프 베조스 역시 "킨들파이어HD는 가장 뛰어난 하드웨어일 뿐 아니라 서비스"라면서 "우리의 풍부한 콘텐츠 생태계와 플랫폼 호환성, 고객 서비스가 결합해 모든 가격대에서 최고 수준의 태블릿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24개가 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시장에 나왔지만 아무도 사지 않았다"는 말로 갤럭시탭, 갤럭시노트를 비롯해 하드웨어에 치중해온 기존 태블릿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발표한 신제품들을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해외에도 처음 출시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경쟁에도 나섰다. 구글 역시 지난 6월 199달러짜리 7인치 태블릿 '넥서스7'로 킨들파이어에 맞불을 놨고 애플도 조만간 화면 크기를 줄인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저가 태블릿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태그:#아마존닷컴, #킨들 파이어, #아이패드, #제프 베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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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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