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목사출신 A씨가 탱화와 벽화를 훼손했다. 눈을 펜으로 낙서를 했다.
 목사출신 A씨가 탱화와 벽화를 훼손했다. 눈을 펜으로 낙서를 했다.
ⓒ 동화사

관련사진보기


목사출신 A씨가 동화사에 들어가 탱화와 벽화에 낙서를 해 불교계가 분노하고 있다.
 목사출신 A씨가 동화사에 들어가 탱화와 벽화에 낙서를 해 불교계가 분노하고 있다.
ⓒ 동화사

관련사진보기


개신교의 한 목사가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들어가 불교경전을 찢고 탱화와 벽화를 훼손한 뒤 방뇨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동부경찰서와 동화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울산에 사는 성아무개(43)씨가 차를 대웅전 앞까지 몰고간 뒤 대웅전 안에 있던 불교경전 8권을 찢었다.

이후 산신각으로 가서 탱화와 벽화에 욕설이 섞인 낙서를 하고 조사전에 들어가서는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며 향로와 청수그릇에 소변까지 봤다. 이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동화사는 다음날 불상을 훼손한 것을 발견하고 지난 23일 경찰에 신고했으며 동부경찰서는 조사를 벌여 10여 일 뒤 성씨를 붙잡았다.

성씨는 지난 2005년 목사안수를 받고 최근까지 A교단의 B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교 경전이 헛된 내용으로 돼 있어 훼손했다"며 "성령이 이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교에 대한 증오심으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조사를 벌인 뒤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화사측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성 아무개 목사가 동화사 조사전에 들어가 그릇과 향로에 소변을 보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성 아무개 목사가 동화사 조사전에 들어가 그릇과 향로에 소변을 보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 동화사

관련사진보기


동화사 측은 "지난 2010에도 땅밟기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번 사건이 터져 불자들이 심각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개신교도들의 이런 행동이 이 정부 들어 더욱 심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경찰은 재물손괴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손괴된 책과 탱화, 벽화의 감정가를 기준으로 사건을 진행하는데 어이가 없다"며 "재발방지와 종교계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엄중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화사에는 지난 2010년에도 대구의 한 개신교 단체가 사찰 경내에서 땅밟기 행사를 한 후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태그:#동화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