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태우 원장이 쓴 <북핵을 넘어 통일로>
 김태우 원장이 쓴 <북핵을 넘어 통일로>
ⓒ 명인문화사

관련사진보기

지난 8월 23일, '독도 주변 해양자원에 대한 한일 공유'를 언급해 물의를 빚은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의 발언이 지론인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8월 24일 자신이 주장한 '독도 주변 자원 공유론'이 사회적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해명 자료를 낸 바 있다.

김 원장은 해명자료에서 "정부 타당성을 설명하고 일본 반성을 촉구하기 위한 작성한 글이 본의가 아닌 방향으로 오해를 초래한 사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민감한 시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을 게재한 사실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독도 자원 한일 공유론'이 문제가 되기 전인 8월 12일 출판된 <북핵을 넘어 통일로>(김태우 저)을 보면 김 원장이 이전에도 '독도 주변의 수산·해저 자원들을 한국과 일본이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김 원장의 해명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과는 상종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글 일부(231쪽)다.

통일연구원장 "동해-일본해 말고 창해 어떤가"

김태우 원장의 저서 일부
 김태우 원장의 저서 일부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김 원장은 이 글에서 "한국을 주요한 이웃으로 생각한다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한국 독도 영유권을 인정하면 된다"라며 "육지에 대한 영유권은 한국이 갖되, 수산자원과 해저자원은 공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누리집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글('한일 외교전쟁 조속히 매듭지어야')과 같은 맥락의 주장이다.

김 원장은 이 책에서 "한국은 그 정도의 타협을 각오해야 한다"며 "양국 사이의 바다에 대해서도 동해와 일본해로 싸울 것이 아니라 창해(滄海·Blue Sea)로 개칭하면 된다"는 주장도 폈다.

김 원장의 <북핵을 넘어 통일로>는 북핵·강대국의 핵전략·통일 등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힌 책이다. 김 원장은 뉴욕주립대학교 정치학 박사로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정년 퇴임을 한 뒤 현재 통일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태그:#독도 해저 공유 발언, #김태우 통일연구원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