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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3일 오후 6시 10분]

지난 12일 서울 중랑천에서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목격됐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수부 지점에서는 13일 오전 7시부터 물고기 사체를 건져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물고기 사체를 건져내는 중에도 살아 있는 물고기가 숨을 할딱거리며 배를 뒤집고 떠오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오전 9시쯤부터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밖에서 죽어가는 물고기
▲ 중랑천 물밖에서 죽어가는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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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와 뒤섞인 물고기의 사체
▲ 중랑천 오니와 뒤섞인 물고기의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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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로 뒤범벅된 중랑천. 물빛이 검은 색이다.
▲ 중랑천 쓰레기 더미로 뒤범벅된 중랑천. 물빛이 검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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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만한 물고기, 쓰레기와 강바닥에 붙어 있던 오니가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심각한 녹조 현상은 보이지 않으나 탁한 물빛은 한눈에도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죽은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다
▲ 중랑천 죽은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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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치우는 동력선으로 죽은 물고기를 쓸어 담고 있다
▲ 중랑천 쓰레기를 치우는 동력선으로 죽은 물고기를 쓸어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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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건져내기 위해 동원된 청소용 보트. 세 대의 보트에서 청소원들이 물고기를 연신 건져내고 있다. 파란 통에는 물고기가 넘칠 정도로 담겨 있다. 오전 9시 이후에는 쓰레기 수거용 동력선 두 척이 동원되어 죽은 물고기를 건져 담았다.

물밖으로 밀려온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
▲ 중랑천 물밖으로 밀려온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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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물고기가 치워는 손길이 분주하다
▲ 중랑천 죽은 물고기가 치워는 손길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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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물고기가 수거용 봉투에 가득하다
▲ 중랑천 죽은 물고기가 수거용 봉투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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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밀려온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는 청소원 아저씨들. 십여 명이 집게를 들고 물고기를 수거용 봉투에 주워담는다. 봉투마다 가득 담긴 물고기가 도로로 운반되고 있다.

죽은 물고기
▲ 중랑천 죽은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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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 담긴 죽은 물고기
▲ 중랑천 봉투에 담긴 죽은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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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만한 큰 물고기 사이로 죽은 치어들이 가득하다
▲ 중랑천 팔뚝만한 큰 물고기 사이로 죽은 치어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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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에 죽은 물고기를 담은 봉투가 가득하다
▲ 중랑천 수레에 죽은 물고기를 담은 봉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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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 담긴 물고기. 잉어 등 대형 물고기부터 어린 치어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청소하는 분들의 말에 따르면 큰 물고기가 산소 부족으로 죽는 경우는 있지만 어린 치어까지 집단 폐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운반용 수레에 죽은 물고기를 담은 쓰레기 봉투가 가득하다.

이에 대해 이종혁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환경과장은 "중랑천 상류가 경기도 의정부 지역과 연결돼 있다. 그곳 지천에서 이미 폐사해 떠내려온 물고기들을 건져낸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물고기들은 중랑천과 한강 합수부의 오염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폐사 원인에 대해서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이라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시간여 동안 지켜본 현장은 참혹했다. 단지 죽은 물고기를 건져내 치우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비가 오면 떼죽음당한 물고기가 발견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관계 당국이 근본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중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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