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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을 갖은 통에 붓고 있다.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을 갖은 통에 붓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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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지금 '녹조죽'인데 이명박(MB) 대통령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이 대통령부터 먼저 마셔보고, 그다음에 우리한테 마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녹조죽'을 전달하는데, 나중에는 청와대에도 줄 것이다."

낙동강 녹조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환경·진보단체들이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낙동강 함안합천보·본포교·남지철교 일대에는 최근 며칠 사이 녹조 현상이 심각하다.

8일 오후,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아래 낙동강경남본부)는 녹조가 섞인 물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 놓아두고 나왔다.

지금 낙동강은 시퍼런 물이 뒤덮고 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지난 6월 녹조가 발생했을 때, 환경청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더니 그 뒤에는 가뭄·폭염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고도정수처리를 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낙동강은 시퍼런 물이 뒤덮고 있다, 환경청이 하는 작태를 그냥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함안합천보 주변에서 녹조가 심한 물을 떠 온 곽상수(44·고령)씨는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이라고 하더니 맞는 것 같다"며 "이전에는 합천보 상류에 있는 회천은 1급수 청정이었는데, 지금은 녹조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낙동강 취수장에 일하는 조합원은 대부분 몇십 년 동안 근무를 해왔다, 그분들은 올해같이 녹조가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왜 낙동강이 저렇게 되었나, 낙동강유역청의 문제만이 아니고 경남도와 창원시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지금 환경청 직원은 녹조를 거둬내는 작업을 한다고 바쁜 모양이다, 날씨 탓만 하고 있는데, 그냥 녹조가 아니라 '녹조죽'이다"며 "정수장에서 저런 물을 걸러 내려면 얼마나 많은 약품을 사용하겠느냐"고 말했다.

녹조 범벅... 책임회피하는 환경청 좌시할 수 없어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회피 말라"고 촉구했다.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회피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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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하루 전날 낙동강 일대에서 촬영한 녹조현장 사진과 이날 오전에 떠온 물을 갖다 놓았다.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하루 전날 낙동강 일대에서 촬영한 녹조현장 사진과 이날 오전에 떠온 물을 갖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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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경남본부와 창원진보연합은 "녹조 범벅 낙동강을 두고 책임회피만 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중순 부산시민사회단체들이 항공촬영을 통해 낙동강 본류의 녹조가 심각함이 제기되었다"면서 "6월 말 창원시민의 식수원 본포취수원에서 과거에 보지 못한 녹조범벅이 된 낙동강이 대대적으로 공론화되었다, 이를 두고 환경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가볍게 치부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합천보 상류에서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회천은 4대강 사업 이전 1~2급수의 수질을 보이던 모래하천이었다,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았으면 민물 재첩이 서식하던 하천이었다"면서 "이러한 하천을 낙동강 본류에서부터 수백 미터를 따라 녹조가 뒤덮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환경청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몰아가다가 다시 녹조가 발생하자 이제는 폭염과 이상 기후 때문이라며 하늘을 탓하고 있다"며 "환경청의 말과 행동은 자기 책임과 대책은 없고, 하늘 탓과 수돗물 공급의 책임이 있는 일선 시·군 행정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이용 부담금 납부거부운동'을 제안했다. 또 이들은 "녹조 범벅인 원수를 채수하면서 낙동강 수계관리기금을 계속 내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물이용부담금 납부를 거부하며, 범시민서명운동을 당장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국장 2명 휴가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을 갖은 통에 붓고 있다.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을 갖은 통에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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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이 담긴 통을 들고 청장실 앞으로 옮기고 있다.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이 담긴 통을 들고 청장실 앞으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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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이 담긴 통을 들고 청장실 앞으로 옮겨 놓았다.
 최근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창원진보연합·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8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날 오전 낙동강 회천 지역에서 떠온 물이 담긴 통을 들고 청장실 앞으로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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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낙동강경남본부와 창원진보연합은 기자회견을 연 뒤, 녹조가 섞인 물통을 들고 환경청 안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김상배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출장 중이어서 사무실 문은 닫혀 있었다. 이에 이들은 물통을 사무실 문 앞에 두고 왔다.

환경청 총무팀 관계자는 "현재 김 청장은 낙동강 현장에 나가 있으며, 2명의 국장(관리·유역국)은 이번 주에 휴가 중이다, 휴가 중에도 수시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녹조에 대해, 정부는 "최근 3년 간(2007~2009) 상반기와 올해 하반기 수질을 비교해 볼 때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보 건설로 때문에 조류가 더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그:#낙동강 녹조,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4대강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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