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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자전거길은 말라 죽은 나무가 즐비하고, 통행문도 닫혀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낙동강 둔치에 있는 '본포수변생태공원'과 자전거길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낙동강 창원~창녕 사이 본포교 아래에 있는 둔치. 7일, 오후 이곳은 그야말로 삭막한 분위기다. 생태공원에는 온갖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낙동강 본포취수장 쪽에 설치돼 있는 '생태보도교'인데, 7일 오후 문이 닫혀 있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
 낙동강 본포취수장 쪽에 설치돼 있는 '생태보도교'인데, 7일 오후 문이 닫혀 있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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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생태공원, 나무 십수 그루 말라 죽어

자전거길 옆에 심어 놓은 나무들은 많이 말라죽어 있었다. 주로 느릅나무와 조팝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십수 그루가 죽었다. 이곳은 창원시가 2011년 3월 '어울림(林)'으로 조성해 놓은 것이다.

이곳 안내문에는 "수변생태공간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4대강 희망숲' 사업의 하나로 조성했다"고 써 놓았다. 후손에게 물려준다고 했는데, 나무를 심은지 1년 만에 말라 죽은 것이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가 말라 죽어 있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가 말라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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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하천과 담당자는 "그곳은 모래 성분이 강한데, 나무의 생육이 잘 되지 않는다"며 "고사한 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지금은 시기적으로 죽은 나무를 뽑아내고 새로 심을 시기가 아니다, 10월경 다시 식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생태공원에는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용할 수 없었다.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산책하러 나온 한 부부는 "볼일이 급해서 왔더니 문이 닫혀 있다"며 "이용할 수 없는데 왜 화장실을 설치해 놓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생태보도교 문 닫혀... 시민들 이용할 수 없어 돌아가

본포수변생태공원과 연결되는 '생태보도교'도 이날 오후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 생태보도교는 본포취수장 바로 위에 설치되어 있는 교각으로 평소에는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생태보도교 입구는 자물쇠로 굳게 잠궈져 있었다. 이곳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다.

낙동강 본포취수장 쪽에 설치돼 있는 '생태보도교'인데, 7일 오후 문이 닫혀 있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
 낙동강 본포취수장 쪽에 설치돼 있는 '생태보도교'인데, 7일 오후 문이 닫혀 있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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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자전거를 타고 왔거나 걸어 온 사람들은 생태보도교를 통해 지나가지 못하고 둑으로 올라가 돌아가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온 청년 2명은 "자전거길인 데 왜 문이 닫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오전까지는 문이 열려 있었다, 오후에 청소했던 사람이 모르고 닫았던 모양이다, 곧바로 문을 열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들이 말라 죽었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들이 말라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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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들이 말라 죽어 있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들이 말라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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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들이 말라 죽어 있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들이 말라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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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가 말라 죽어 있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나무가 말라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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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본포취수장 쪽에 설치돼 있는 '생태보도교'인데, 7일 오후 문이 닫혀 있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
 낙동강 본포취수장 쪽에 설치돼 있는 '생태보도교'인데, 7일 오후 문이 닫혀 있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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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있는 화장실은 문이 닫혀 있어 이용할 수 없다.
 낙동강 본포수변생태공원에 있는 화장실은 문이 닫혀 있어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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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4대강사업, #본포수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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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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