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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제1의 비경 대병대도. 여차~홍포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쪽빛바다 위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풍경이다.
▲ 대병대도 거제도 제1의 비경 대병대도. 여차~홍포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쪽빛바다 위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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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는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0.3일이라고 한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도는 바다가 있어 평균기온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조금 낮을 것 같지만, 이번 폭염은 섬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난 5일 거제지역 최고기온은 33.9℃. 최근 비가 내린 날은 지난달 19일로, 18일째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으며 이후 지금까지 평균기온은 28.3℃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무더위 속에서도 사람들은 더위도 피할 겸, 휴가도 보낼 겸, 여행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거제도 제1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여차~홍포 비포장도로 구간에서 볼 수 있는 남쪽바다 풍경. 왼쪽 뒤로 보이는 섬은 통영 매물도.
▲ 남쪽바다 거제도 제1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여차~홍포 비포장도로 구간에서 볼 수 있는 남쪽바다 풍경. 왼쪽 뒤로 보이는 섬은 통영 매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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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거제바다. 올망졸망한 섬들이 아름답다. 여차~홍포 해안비경으로 거제8경 중 하나다. 뒤로는 통영 매물도가 보인다.
▲ 쪽빛바다 쪽빛 거제바다. 올망졸망한 섬들이 아름답다. 여차~홍포 해안비경으로 거제8경 중 하나다. 뒤로는 통영 매물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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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집 안에 머물러 있기 지겨워 외출하고야 말았다. 지난 5일. 아니나 다를까, 집 밖은 말 그대로 불볕이 따로 없다. 검은 아스팔트는 열기를 받았고, 그 뜨거움은 고스란히 얼굴로 전해온다. 재빨리 차로 이동하여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틀었지만, 열기로 가득한 차 안은 바깥보다 몇 배나 더 뜨겁다.

거제 제1의 비경 대소병대도.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따라 돌면 이 비경을 감상을 볼 수 있다.
▲ 대소병대도 거제 제1의 비경 대소병대도.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따라 돌면 이 비경을 감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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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동남쪽 해안가를 도는 국도 14호선은 차량으로 넘쳐난다. 거제 제일의 드라이브 코스라 할 수 있는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구조라해수욕장(10.3km)~학동흑진주몽돌해변(21.4km)~함목삼거리(26.3km)~바람의 언덕(27.4km)~해금강(29.0km) 코스는 차창 왼쪽으로 쪽빛바다가 사라질 줄 모른다. 거기에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지심도, 내도, 외도 그리고 갈도(해금강)는 '환상의 섬'이라 불리는 거제도를 이미지하는 대표적인 섬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제도 제1의 숨은 비경 대소병대도. 중간 뒤쪽 무리지어 있는 섬이 대병대도, 오른쪽 아래 섬들이 소병대도. 이 섬을 합쳐 대소병대도라 부르며, 약 50여 개의 크고 작은 섬과 여(물속에 잠긴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 대소병대도 거제도 제1의 숨은 비경 대소병대도. 중간 뒤쪽 무리지어 있는 섬이 대병대도, 오른쪽 아래 섬들이 소병대도. 이 섬을 합쳐 대소병대도라 부르며, 약 50여 개의 크고 작은 섬과 여(물속에 잠긴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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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제1의 비경 대소병대도.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따라 돌면 이 비경을 감상을 볼 수 있다.
▲ 대소병대도 거제 제1의 비경 대소병대도.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따라 돌면 이 비경을 감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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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목 삼거리에서 다시 남쪽으로 차를 돌려 나아간다. 함목삼거리~다대 어촌체험마을(2.6km)~다포삼거리(3.8km)~여차마을(비포장도로 시작지점, 7.0km)~전망대(8.4km)~제2전망대(9.7km)~홍포마을(11.2km)로 이어지는 길 왼쪽 바다는 거제의 숨은 진주라 할 수 있다. 약 3.2km 구간의 여차~홍포 해안비경은 거제8경 중 하나로 제일 아름다운 풍경. 거제도를 찾는 많은 여행자가 정보 부족으로 아름다운 이 자연을 놓친다. 아쉽다.

푸른 남쪽 섬나라 거제 쪽빛바다.
▲ 남쪽바다 푸른 남쪽 섬나라 거제 쪽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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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병대도. 여차마을 서남쪽 앞으로 군데군데 흩어진 섬 무리로 소병대도와 대병대도를 이르는 이름이다. 행정편의에 의하여 소병대도는 3개 필지 2만6480㎡, 대병대도는 5개 필지 8만4132㎡로 총 11만0612㎡로서, 평수로는 약 3만 3460평. 그런데 육안으로 보는 소병대도는 보기에 따라 11~12개 섬으로, 대병대도는 40여 개 내외로 보인다. '여'라고 불리는 작은 바위까지 합쳐 하나의 섬을 형성하고 있는 대소병대도. 무리지어 있는 크고 작은 50개 이상 되는 이 섬을 상상해 보면 어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지 짐작이 가고 남지 않을까.

비포장도로 구간에는 기존의 전망대와 달리 나무 정자 형태로 된 제2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가 더위를 잊게 한다. 쪽빛 바다가 그렇고 올망졸망한 섬이 그렇다. 하얀 물결을 이는 파도는 겨울에 내리는 눈을 연상시키고, 바다 한가운데 선을 그리며 지나는 크고 작은 배는 자연이 그려놓은 한 폭의 풍경화다. 하늘에는 쪽빛 바다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있고, 뭉게구름은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차~홍포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시점에서 바라본 풍경. 푸른 하늘이 눈이 시릴 정도로 새파랗다.
▲ 홍포마을 가는 길 여차~홍포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시점에서 바라본 풍경. 푸른 하늘이 눈이 시릴 정도로 새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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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건강을 해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개편된 2012년 6월 1일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기준을 알아보았다.

폭염주의보는 6월~9월에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될 때이며, 폭염경보는 6~9월에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이고, 하루 최고 열지수가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거제 제1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여차~홍포 해안도로 풍경.
▲ 여차~홍포 해안도로 거제 제1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여차~홍포 해안도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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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폭염과 관련한 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기상청이 밝힌 국민행동요령은 이렇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피하고, 식사는 균형 있게 하고, 물은 많이 섭취하라는 것. 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갖고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 마지막으로 편안한 잠자리를 갖는 것이 이런 폭염을 이기는 지혜라고 한다. 부득이 폭염으로 인한 환자가 발생할 시는 119로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서늘한 곳에 옮긴 후 체온을 내리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다에는 쪽빛바다가, 하늘에는 쪽빛하늘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 쪽빛하늘 바다에는 쪽빛바다가, 하늘에는 쪽빛하늘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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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집에서 지루한 시간을 피해 아름다운 자연 풍경 감상에 푹 빠졌지만, 더위를 피하기는 어렵다. 불볕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을 잘 넘기는 지혜가 필요한 지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 거제지역 신문 <거제타임즈>와 <뉴스앤거제> 그리고 제 블로그에도 싣습니다.



태그:#대소병도, #무더위, #여차~홍포해안비경, #폭염, #국도14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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