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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예비후보가 3일 오전 대구제이스호텔에서 열린 예비후보 초청간담회에 앞서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했던 고 도예종씨의 아내인 신동숙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예비후보가 3일 오전 대구제이스호텔에서 열린 예비후보 초청간담회에 앞서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했던 고 도예종씨의 아내인 신동숙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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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가 지난 2일 안동에 이어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의 민심을 공략했다.

대구의 시민단체인 '체인지대구'가 3일 오전 대구제이스호텔에서 조찬간담회로 주최한 문재인 후보 초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후보는 38년 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지 18시간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고 도예종씨의 아내인 신동숙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한참동안이나 손을 쥐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의원과는 같은 용띠인데 삶이 대조된다"며 "그 분은 공주처럼 특권을 가지고 살았고 저는 전쟁에 피난생활도, 지지리 가난한 생활도 해봤다"고 말하고 "그분은 또 독재의 권력 속에 있었지만 저는 인권변호사 하면서 서민들과 함께 하고 독재권력에 맞서 싸우다가 구속되기도 했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 분하고 다음 정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모로 우리 현대사의 발전이 더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잘했던 부분들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구의 경제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현대사 거의 대부분을 티케이(TK) 정치세력이 집권했는데 이 지역이 잘 살아야지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되겠느냐"고 말하고 지역주의에 맞선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중 지방문제에 철학 가진 사람은 나 밖에 없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예비후보가 대구제이스호텔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예비후보가 대구제이스호텔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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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문 후보는 "후보들 중에 지방문제에 대한 의식과 철학을 가진 후보는 저 밖에 없다'며 "지방의 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이것이 대구경제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방분권을 위해 개헌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지방분권과 지방발전은 동전의 앞뒤면과 같은 논리"라며 "참여정부 시절 분권국가를 위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것이 제주특별자치도인데 이명박 정부 들어 더 나아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자신이 집권하면 지방분권을 넘어 연방제에 가가운 분권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지방분권을 위해 원포인트 개헌보다는 시대에 맞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중앙사무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시대를 넘어 제대로 된 분권국가를 이루기 위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할 뜻을 밝혔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민주통합당의 정책공약이라고 밝힌 문 후보는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고 경제성이 없다는 이명박 정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입지선정의 문제"라고 말했다. 가덕도나 밀양에 대한 선입관을 버리고 공정한 심사를 한다면 주민들이 승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 후보는 "이미 국제적으로 정해진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에 따라 심사가 이뤄지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고 심사위원들도 정치적 개입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인 체인지대구가 주최한 '문재인후보 초청 시민단체 간담회'에 약 300여 명의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시민단체인 체인지대구가 주최한 '문재인후보 초청 시민단체 간담회'에 약 300여 명의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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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차떼기 정당이라는게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집권 이후에는 대통령이 노력해야 하고 선거 과정에서는 대통령 후보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후보의 직계존비속은 물론 형제자매의 재산까지 공개해서 후보시기나 재임시기에도, 또는 퇴임 후까지도 국민들이 알게 하자고 공개제안 했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의원으로부터 아무런 답이 없었다. 대답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지역 시민단체 및 종교계, 교육계, 노무현재단, 청년단체 등 각계의 300여 명이 모여 문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그:#문재인, #체인지대구,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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