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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 삼척시장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가 삼척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주민소환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하 핵반투위)는 1일 삼척시 핵반투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 활동이 시작된 6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35일간 1만1617명이 서명에 동참했다"며 "1일 오전 9시 서명부를 선관위에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주민소환투표 청구에 필요한 유효서명인 수는 8983명. 핵반투위는 서명 활동이 애초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활기를 띠면서, 서명부를 좀 더 이른 시기에 접수하게 됐다. 법에서 정한 공식적인 서명 활동 기간은 이달 25일까지였다.

핵반투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구서명 활동 기간 중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온갖 탄압과 억압과 협박을 이겨내고 무더위와 싸우면서 청구서명 활동에 전력을 다해주신 수임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시민들의 열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주민소환투표청구가 이뤄지기를 염원하기에 주민소환투표 일정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금일(1일) 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척시장 소환이 핵발전소를 막아내는 유일한 방법"

지난 7월 14일 삼척시 내 대학로음악분수공원에서 열린 삼척시장 주민소환 승리 결의대회.
 지난 7월 14일 삼척시 내 대학로음악분수공원에서 열린 삼척시장 주민소환 승리 결의대회.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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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이날 서명부를 접수하게 되면서, 정식으로 주민소환투표 발의 일정을 밟게 됐다. 선관위는 바로 서명인 수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서명부에 아무 문제가 없으면 청구 사실을 공표하고, 7일간의 열람 기간을 정해 서명부를 공개한다.

선관위는 이후 김대수 삼척시장으로부터 소명을 받는 등의 절차를 거친 다음 주민소환투표안을 발의하고 투표일과 투표안, 그리고 김 시장이 제출한 소명 요지 등을 함께 공고한다. 주민소환투표안 발의와 투표일은 김 시장의 소명을 받고 나서 7일 이내에 결정된다.

일단 주민소환투표 발의안이 공표되면, 김대수 삼척시장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모든 직무가 정지된다. 그리고 투표에서 유권자 수의 1/3 이상이 참여해 과반수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삼척시장은 바로 시장직을 잃게 된다.

핵반투위는 '승리'를 장담했다. 핵반투위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김대수 삼척시장을 소환하는 이유는 시민여러분께서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핵발전소를 막아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시민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임을 강조했다. 이어 "온갖 협박이 난무하고 거짓이 춤을 추고 있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들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핵반투위는 7월 31일 삼척시청 공무원 4명과 통리장 2명, 그리고 '서명'을 철회하는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삼척시장주민소환반대대책위원회 박광섭 위원장을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태그:#김대수, #삼척시장, #주민소환투표, #핵발전소,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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