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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15개 시군은 모두 올해 임단협과 호봉제 등에 합의했는데, 유독 창원시만 못하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한다."

24일 오후 6시 창원시청 앞마당. 무기계약직 노동자 100여명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경남중부지부가 이날 결의대회를 연 것이다.

창원시청 무기계약직은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원, 조경관리원, 녹지관리원, 등산로관리원, 상수도관리원, 하수도관리원, 시립예술단원, 주차단속원, 행정사무원 등이다. 784명의 무기계약직이 있는데, 2/3 가량인 523명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경남중부지부는 24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 계단에서 '호봉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올해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경남중부지부는 24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 계단에서 '호봉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올해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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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과 14개 시군청은 무기계약직들이 가입해 있는 노조와 지난 6월말 중앙교섭에 합의했다. 호봉제로 전환하고, '동일직군 동일임금'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중앙교섭에 나서지 않았던 밀양시도 개별 교섭을 벌여 23일 합의했다.

창원시는 중앙교섭에 불참했다. 일반노조는 '노동조합 활동시간 보장'과 '주차단속원 등 순환배치 실시' '호봉제 실시' '동일직종 동일임금 지급' '해고 없는 평정제도(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노조는 "통합(창원마산진해) 이후 원하지 않던 정원이 확대되면서 공무원은 '정원외'를 인정받았지만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어찌 될지 모른다"면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별(4개구)로 임금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과에서 일하는 사람이 임금을 다르게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경남중부지부는 24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 계단에서 '호봉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올해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경남중부지부는 24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 계단에서 '호봉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올해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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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서 강인석 지부장은 "환경미화원의 경우 임금인상 요구가 적절하다고 본다. 한여름에도 뙈약볕에서 일한다. 환경미화원들은 '대문을 나서면 저승사자가 기다린다'는 말을 한다. 지난 몇 년 사이 지역에서만 5명의 환경미화원이 각종 사고로 사망했다"며 "호봉제를 다른 지역은 다하고 있는데 왜 창원시만 못하느냐"고 말했다.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은 "창원시와 관련해 6개의 지회를 하나로 묶어 교섭을 해야 한다.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김용성 창원재활용지회장은 "작년에는 통합 원년이라 투쟁을 하지 않았다. 올해는 투쟁을 해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노조와 창원시는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25일 조정회의를 연다. 이날 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일반노조는 쟁의행위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경남중부지부는 24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 계단에서 '호봉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올해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허광훈 위원장(아래 맨 오른쪽)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경남중부지부는 24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 계단에서 '호봉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올해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허광훈 위원장(아래 맨 오른쪽)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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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기계약직, #창원시, #일반노동조합, #호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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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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