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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후보가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
▲ 조경태 후보 조경태 후보가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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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대학이 지나치게 등록금을 인상하고 적립금이라는 이유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선 공약으로 3대 개혁을 발표했다. 부동산, 교육, 보육개혁이다. 학자금은 교육개혁부분이다. 교육개혁을 통해 국민들께 교육으로 인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 특히 사교육비, 대학등록금, 대학졸업장을 따야하는 강박관념 등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교육개혁을 임기 5년 내 반드시 실시하겠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교육, 보육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서울대 학부제를 폐지하고, 대학원중심의 대학으로 만들어 서울대를 세계 10대 대학으로 육성시켜나가고 싶다"면서 "학부제만큼은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시켜주고, 가치를 동등하게 가져가, 지방에 있는 인재들이 더 이상 서울에 올라오지 않아도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슨 근거로 우리나라 교육이 훌륭하다고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맞장토론을 해보고 싶다. 우리나라는 사교육비를 엄청 많이 투입한다. 이렇게 공부를 시켜도 공부로서 노벨상 하나 못 탔다. 존경하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한 번 평화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그분이 대학을 나온 사람이 아니다. 정말 수치스러운 현실이다. 스위스의 한 조그마한 지역 취리히 대학에서 노벨상을 15명을 받았다. 부끄러운 교육현실이다."

그는 국립대 무상등록금과 관련해 무상급식보다 더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대부분 선진유럽국가들은 무상급식은 안 해도 무상등록금은 하고 있다. 돈이 없어 대학 못가는 시대는 끝장내야 한다. 한 해 국립대학 무상등록금 실시로 발생한 돈이 1조 5000억 정도이다. 비효율적인 정부 부처를 개편을 하면 30조에서 42조가 절약된다. 30조에서 1조 5000억은 아무것도 아니다. 무상등록금 문제는 국가재정을 절약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조 후보는 열악한 인터넷언론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박근혜 대표의 5.16 발언에 대해 문재인 후보보다 더 먼저 발언을 했다. 내가 바로 역사인식이 부족해 비롯된 일이라고 했다. 제가 할 때는 한 줄도 안 써주다가 문재인 후보가 발언 하니까 바로 대서특필을 하는 언론 환경을 보면서 서글펐다. 인터넷 언론도 어느 언론 못지않게 동등한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인터넷 언론에 대한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시대적으로 온라인 상황이 열려있다.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의 변화들이 반드시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기존언론도 존중해야 하겠지만 인터넷 언론도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교육, 보육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조경태 후보 조경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교육, 보육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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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5.16은 최선의 선택' 발언과 관련해 자연스레 얘기를 풀어갔다. 잘못된 역사 인식이라는 것이었다.

"박근혜 후보의 '5.16은 최선의 선택 발언'은 역사인식이 부족해서 나온 말이다. 제 식구 감싸기라고도 볼 수 있다. 국가지도자가 되려면 최소한 냉철한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는 아직까지는 국가지도자로 부족한 것 같다. 따님으로 봤을 때 아버지를 나쁜 사람으로 말하면 야박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 역시 넘어서야 한다. 대통령이 되려면 역사인식부터 제고해야한다. 박근혜 대표 원칙과 조경태 원칙을 비교하라고 하면, 박 대표는 과거로의 원칙이고, 조경태는 미래로서의 원칙이다. 박 대표는 자기를 위한 원칙이고, 조경태의 원칙은 자기 자신을 버리는 원칙이다."

문재인, 안철수 등 인지도 있는 후보들의 MBC <무릎팍도사>, SBS <힐링캠프> 등 출연과 관련해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

"SBS <힐링캠프>에 도전해보려고 제 아는 선배님한테 출연 좀 시켜주게 도와주라고 한 적이 있다. 그는 SBS에 문의해 보고는 정치인은 아무도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는데, 어젠가 그젠가 안철수 교수가 <힐링캠프>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났다. 아쉬운 부분이다. 나의 스토리도 재밌다. <힐링캠프>에 한 번만 나가게 해도 저를 많이 알릴 수 있을텐데 아쉽다. 부산자갈치 시장 지게꾼 출신의 아버지와 마흔 넷에 국회의원 3선을 하는 국회의원 등의 스토리를 국민들이 잘 모른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간 역경을 딛고 일어난 승리의 스토리가 감동이 있을 법도 한데, 거기에 나오면 국민들이 '상품 괜찮네' 할 것인데, 빽 없고 조직 없는 탓으로 돌리고 싶다."

대선 출마 선언은 기득권과 패권주의 등과 싸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조경태 신화를 창조하고 싶어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결심을 한 것도 누가 해주기를 기대해서가 아니다. 스스로가 길을 한 번 개척해보고자 대선에 출마했다. 보이지 않는 기득권들이 많다. 기득권과 패권주의와 싸워야 하겠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았다. 지난 2002년도 0.2% 지지율로 노무현 후보도 시작했다.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지금의 저하고 똑같은 상항이었다. 긴 시간 경선과정을 통해 노무현의 진정성을 알게 되었고, 바람이 불게 됐다. 민주당의 컷오프제는 정말 아쉽다."

그는 "지지도가 낮은 것은 비기득권, 비주류의 설움"이라면서 "매일 언론에서 조경태를 써주면 인지도가 올라가고 지지도도 올라갈 것이다. 불공평한 게임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언론보도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다음 주부터 민주당 후보 방송토론이 시작되면 후보자 연설도 하고 거기에서 조금이나마 변별력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지 인기투표한 것은 아니다. 국가장래가 달려 있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다. 후보자들의 정치적 철학과 소신, 비전이 있는가를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 대안제시 등도 따져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처럼 메이저언론에서 일부주자들만 소개하면 제가 설 땅이 없다."

조 후보는 "대통령 자리가 국민 위에 굴림 하면 안 된다"면서 "국민이 원하고, 뜻한대로 가야하고 권력에 아첨하거나 불복하는 일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LPG가격을 1/10로 줄여야 한다"면서 "LPG는 서민의 연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PG 가격이 2003년도 리터당 23원이었다. 지금은 열배가 올라 220원이다. 피해 입은 사람들은 돈 없는 서민들이다. 택시운전사 수입이 100만 원에서 120만 원인데 4인 가족으로 봤을 때, 이 돈으로 못 먹고 산다. 이런 척박한 환경을 만든 데는 LPG 가격을 너무 높여 놨다. 이것을 1/10 수준인 10년 전 수준으로 다시 환원시켜야 한다. LPG는 택시, 재래시장, 달동네, 영세민이 사는 주택 등 서민연료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획기적 1/10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

조경태 후보가 기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조경태 후보 조경태 후보가 기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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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는 유력 대선 후보인 안철수 교수에 대한 나름대로 생각을 피력했다. "안철수 교수가 현실정치에 한 번도 발을 담그지 않았다는 것이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정치적인 것 빼고 정정당당하게 정책을 가지고 한 번 자웅을 겨루고 싶은 후보이다. 안철수 교수를 좋게 생각한다. 안 교수가 잘생기고, 저보다 똑똑하다. 안 교수의 높은 지지율은 이유가 있다. 한국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안 교수가 정치인 같으면 비판을 하겠지만, 지금으로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고, 지지 바탕에는 한국정치의 불신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더 비판을 받아야할 입장이다."

그는 "안 교수의 생각이나 철학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하고 싶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되면 안철수 교수와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권주의를 없애고 미래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 패권주의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후보 자격 미달"이라도 했다.

이어 그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 남북통일을 위해 앞장 선 최초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신뢰 정치, 원칙의 정치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008년 5월 7일 미국산 쇠고기 진상규명 청문회 때 붙여진 별명 '조포스'가 마음에 든다고도 했다. 당시 그는 정운천 농림수산부장관에게 '미국인 95% 이상이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를 먹는다. 30개월 이상 된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가 있습니까'라는 질의로 정 장관을 쩔쩔매게 해, 미국산 쇠고기 청문회 일확 스타의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당시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네티즌들이 '조포스'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여당의 텃밭 부산의 3선 의원인 조경태 후보는 경남고, 부산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야당 간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 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 서민생활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지역주의는 없다>( 2011년), <원칙있는 승리>(2012년) 등이 있다.


태그:#민주통합당 조경태 예비후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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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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