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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정리해고-비정규직-국가폭력 공동순회투쟁단'과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가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정몽구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 정리해고-비정규직-국가폭력 공동순회투쟁단'과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가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정몽구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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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리해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용산 철거민 참사 뒤에는 모두 자본이 있다."

지난 7월 9일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를 시작으로 전국 투쟁 사업장을 돈 'NO 정리해고 비정규직 국가폭력 전국공동순회투쟁단(아래 공동투쟁단)'이 마지막 기자회견 장소로 정몽구 회장이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선택한 이유다.  

전국 순회 마지막 날 현대차를 찾은 까닭

공동투쟁단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1주일 전국 순회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화와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울산, 전주, 아산 지회는 지난 2월 23일 불법 파견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인정한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현대차가 오는 8월 2일 개정 파견법 적용을 앞두고 2년 미만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고용 한시계약직(기간제)으로 강제 전환하려 하자 지난달 26일 정몽구 회장을 파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 6일 투표자 91% 찬성으로 쟁의를 결의했다.

윤석원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은 "10년 넘게 사내하청 노동자들 투쟁을 탄압해온 현대차가 대법원 판결을 지키라는 정당한 요구까지 탄압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 21일 '현대차 울산 공장 포위의 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규직 쟁취 투쟁을 전개하고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을 돌며 정몽구 회장 구속 서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투쟁단' 일원인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역시 "전국을 다니며 노동자가 길거리에 내몰려 고통당하는 현실을 보게 됐다"면서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정몽구 회장은 양심 있는 국민들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밤샘 노동을 없애자며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를 요구해온 금속노조 유성지회 노동자들도 참석했다. 지난달 말부터 유성기업 서울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는 유성기업 조합원들은 "현대차 노조보다 먼저 주간연속 2교대가 도입되면 타격이 우려되니까 현대차 사측이 나서 유성기업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파업 이후 현대차가 유성기업 납품단가를 23%나 올려준 것도 노조탄압을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린 'NO 정리해고 비정규직 국가폭력 전국공동순회투쟁단'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린 'NO 정리해고 비정규직 국가폭력 전국공동순회투쟁단'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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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현대차 울산공장 포위 이어 8월 총파업 예고

공동투쟁단과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대차 사측은 근로자 파견이 허용되지 않는 직접 생산 공정에 파견근로자를 사용한 죄와 허가받지 않은 파견업체로부터 파견근로자를 사용한 죄를 범했다"면서 "현대차 사측의 일방적인 직고용 한시계약직 채용, 강제 전환 배치는 불법파견 증거인멸, 위장도급 강화 음모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쌍용·강정·용산 해결 위한 '스카이(SKY) 공동행동'을 구성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용산진상규명위, 강정대책위 등은 7월 9일부터 14일까지 두 팀으로 나눠 전국을 순회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7월 21일 쌍용차 범국민 행동의 날과 울산 공장 포위의 날, 8월 4일 강정평화 대행진, 8월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등 앞으로 투쟁을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태그:#정몽구, #현대차, #비정규직, #쌍용차,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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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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