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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m 불교방송 빌딩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천주교 대구교구정의평화위원회 백재호 위원.
 40여m 불교방송 빌딩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천주교 대구교구정의평화위원회 백재호 위원.
ⓒ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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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골프장 난개발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강원도청 청사 앞에서 250일 가까이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백재호 위원(천주교 대구교구정의평화위원회, 42)이 6일 오전 11시 강원도청 앞에 위치한 불교방송 빌딩 8층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골프장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고공시위를 벌였다.

백씨는 밧줄에 의지해 약 3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밧줄에는 '자연이 파괴되면 강원도는 죽음이다. 문순C가 남긴 골프장이 강원도를 망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문순C'는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를 지칭한다.

백씨는 이날 자신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게 된 이유를 밝힌 호소문도 냈다. 백씨는 호소문에서 "강원도 골프장으로 인한 주민생존권 박탈과 산림파괴는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전 지구적인 문제이며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강원도의 숲은 그 자체로 이 땅의 축복이고 이 나라의 허파이고 생명의 근원"이라며,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미친 자본과 그에 결탁한 썩은 관료의 불법, 탈법의 골프장은 자손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이 땅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죽이는 패륜"이라고 비난했다.

백씨는 또 "정의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최문순 도지사는 불탈법의 골프장을 허가 취소하여 그들의 피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도지사는 몇몇 가진 자들의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더 이상 고향 땅을 팔아먹지 말라"고 호소했다.

밧줄에 매달려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주교 대구교구정의평화위원회 백재호 위원.
 밧줄에 매달려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주교 대구교구정의평화위원회 백재호 위원.
ⓒ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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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공시위, #골프장, #강원도, #백재호,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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