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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LTE 1주년 어메이징 레이스 출정식에서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LTE 1주년 어메이징 레이스 출정식에서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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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일 내내 '장마'였던 LG유플러스 보이스톡 기상도가 모처럼 살짝 개었다. 통화 품질도 이통3사 가운데 가장 좋았다. LG유플러스가 1일부터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mVoIP 이용을 전면 허용한 결과다.

LG유플러스 손실률 40%대에서 4%대로 떨어져

카카오가 2일 자사 블로그(http://www.kakao.com/talk/voicetalk)에 게시한 '보이스톡 3G 데이터 기상도'에 따르면 7월 1일 현재 LG유플러스 손실률은 4.66%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손실률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 비율로, 손실률 4%대는 '깨끗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인 '맑음'(3% 미만)에 비교적 근접한 수치다. 이전까지 mVoIP 이용을 전면 차단해온 LG유플러스 손실률은 40~50%에 달해 통화가 불가능한 '비'(10% 이상)가 계속됐다.  

반면 54요금제(3G 월 5만 4천 원, LTE 월 5만2천 원) 이상 가입자만 제한적으로 mVoIP를 허용해온 SK텔레콤과 KT 1일 손실률은 각각 10.23%, 7.29%로 전주보다 오히려 소폭 늘었다. 그나마 보이스톡 서비스가 시작된 6월 초 각각 20%대, 10%대였던 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44요금제 이하를 포함해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게 mVoIP 이용을 허용했다. 다만 3G/LTE망을 통한 mVoIP 사용량은 요금제에 따라 30MB~1.5GB로 제한했다. 30MB는 mVoIP를 75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해 제한 없이 쓰려면 월 79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7월 1일 현재 카카오톡 보이스톡 3G 데이터 품질 기상도. LG유플러스 손실률은 4.66%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낮다.
 7월 1일 현재 카카오톡 보이스톡 3G 데이터 품질 기상도. LG유플러스 손실률은 4.66%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낮다.
ⓒ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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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보이스톡 많이 써도 망 부하 가능성 없어"

이런 가운데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이통사 데이터 트래픽 분석 자료를 토대로 mVoIP 사용 증가가 망 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통사 주장에 반박했다.

김희정 의원은 "보이스톡을 2000여 만 명이 이용했을 때와 200만 명이 이용했을 때 데이터량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면서 "mVoIP 사용으로 망부하가 우려된다는 통신사 주장은 억측"이라고 밝혔다.

실제 보이스톡 이용자가 2000만 명으로 가장 많았던 6월 6일 SK텔레콤 3G 데이터 트래픽은 417TB(테라바이트)로 가장 높긴 했지만 서비스 전인 6월 2일(408TB)이나 사용자가 1/10로 줄어든 6월 9일 트래픽(411TB)과 큰 차이가 없었다. KT는 오히려 6월 6일 3G 트래픽(295TB)보다 사용자가 200여만 명에 불과했던 6월 13일 트래픽(298TB)이 더 높았다.

김희정 의원실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통사에 mVoIP으로 인한 트래픽 발생량을 요구했지만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면서 "2015년 mVoIP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0.4%에 그칠 거라는 시스코 자료만 봐도 이통사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석채 KT 회장은 mVoIP 확산을 겨냥해 통신망 '블랙아웃'을 경고하는 한편 "데이터 요금을 한꺼번에 내린 건 실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그:#카카오톡, #보이스톡, #LG유플러스,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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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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