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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 북미주 후원회(DK포럼)'는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지사가 결단과 용기를 내어 대선에 출마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지사 북미주 후원회(DK포럼)'는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지사가 결단과 용기를 내어 대선에 출마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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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선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김두관 지사 북미주 후원회(DK포럼)'는 1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지사가 결단과 용기를 내어 대선에 출마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캐나다 15개 지역에 지부를 결성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세목 북미주회장을 비롯해 안봉길 뉴욕, 유시연 뉴저지주 대표 등 1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세목 회장은 기자회견 직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장에서부터 장관, 도지사까지 지내면서 행정 능력 등을 두루 검증받은 김 지사가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한국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선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야권 인사들의 기자회견이 잇달았다. 지난 11일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 11명의 '지사직 사퇴와 대선 출마' 촉구 선언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영남 출신 전직 국회의원·장관급 인사 16명, 15일에는 영남지역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 등 100여 명이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새 시대를 이끌 인물로 김 지사가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민과의 약속 때문에 머뭇?... 결단 내려달라"

'김두관 북미주 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가 대선에 출마해야 하는 이유 4가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가난해서 수학여행을 못 가고, 학비가 없어 합격된 대학 진학을 포기한 뒤 농사를 짓다가 전문대학을 진학했던 김두관 지사는, 누구보다도 어려운 이민역경을 이겨낸 해외동포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리더입니다.

이장에서 출발하여 군수, 행정자지부장관, 경상남도지사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행정력과 리더십을 소유한 정치인입니다.

수많은 낙선을 이겨내고 지역주의를 허무는 데 온몸을 바친 소통과 통합의 정치인입니다.

건강한 한미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균형 잡힌 국가관과 철학을 가진 리더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맨손으로 태평양을 건너와 땀과 눈물만으로 오늘의 성과를 이뤄낸 200만 북미주 한인은 누구보다 서민적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조국이 지역주의의 망령을 떨쳐버리고, 화합과 상생을 통해 번영을 이뤄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하는 리더 국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김 지사에 대한 해외 동포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세목 회장은 "밑바닥부터 시작한 김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의 서민들이 잘 살고 해외 동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북미주 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15개의 지부를 만들었고,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몬트리올에 하나씩 더 만들면 모두 17개 지부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지사 북미주 후원회(DK포럼)'는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지사가 결단과 용기를 내어 대선에 출마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안봉길 뉴욕 대표, 이세목 북미주회장, 유시연 뉴저지 대표)
 '김두관 지사 북미주 후원회(DK포럼)'는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지사가 결단과 용기를 내어 대선에 출마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안봉길 뉴욕 대표, 이세목 북미주회장, 유시연 뉴저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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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경남도민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는 2010년 경남지사 출마 당시 "(도지사) 임기를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대선 캠프까지 차린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지사직 사퇴와 대선 출마'에 대한 지역 내 부정적인 여론을 돌파할 명분을 얻기 위해서 지지자들의 출마 촉구 선언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김 지사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지만 도민 340만 명 보다 7000만 명의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 김 지사 측과 사전에 협의한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15개 지역 후원회 대표들과 협의해서 이날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전 뉴욕한인회 부회장을 지낸 안봉길 뉴욕 대표는 "김 지사가 대선에 나오고 싶어도 경남도민들과의 약속 때문에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가 짐을 좀 덜어주고 싶었다"며 "해외에서는 처음(선언한 것)인데, 김 지사가 자꾸 머뭇거리지 말고 결단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뉴욕 후원회에는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며 "후원회 외에도 김두관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이 2~3개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두관 북미주 후원회'에 따르면, 미국 뉴욕·뉴저지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이하 대표 박상준), 보스턴(이정강), 워싱턴(이용진), 필라델피아(이명호), 메릴랜드(서재홍), 샌프란시스코(김상진), 애틀랜타(유덕웅), 노스 케롤라이나(오장선), 마이애미(김중호), 휴스턴(박요한), 호놀룰루(홍성민), 시카고(정강민)와 캐나다 밴쿠버(신두호) 등에 후원회가 결성되어 있다.


태그:#김두관 경남도지사, #대선후보, #대선출마 선언, #이장, #김두관 북미주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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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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