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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폭언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공개사과를 하고 있다.
▲ 사과하는 임수경 의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폭언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공개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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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주의'를 둘러싼 정치권의 2차전이 7일 벌어졌다. 정부 여당의 색깔론 공세에 민주통합당이 '신공안정국, 매카시즘'으로 반박하고, 새누리당이 재반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일단 색깔론 공격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정희·전두환 시대로 완전히 회귀된 것 같다"라며 "대통령마저 나서 종북주의 운운하고 박근혜 위원장까지 국가관 운운하며 대한민국을 색깔로 덮으려고 하고 있다, 민주당은 함께 뭉쳐서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야 간 논란이 격화된 북한인권법의 실체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북한인권에 대한 대안을 제시 못하면서 연일 종북 장사, 인권장사에 여념이 없다"라며 "이번에 제출한 북한인권법은 '인권 보호'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정권을 압박하고 대북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으로 남북관계를 더욱 경색시키는 법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설령 북한인권법을 만든다 해도 북한 정권이 따르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시도하는 것은 철 지난 색깔론을 제기해 대선에서 이익을 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내정간섭'이라는 생각을 밝혔고, 이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의원 자격심사'까지 언급한 바 있다.
 
여야가 종북 색깔론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색깔논쟁을 규탄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북한 인권문제를 대선정국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새누리당의 불순한 의도에 대해 민주당은 하나로 뭉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종북 색깔론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색깔논쟁을 규탄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북한 인권문제를 대선정국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새누리당의 불순한 의도에 대해 민주당은 하나로 뭉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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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새누리당이 신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역공세에 나선 김한길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인권법 용도가 대선정국을 신공안정국으로 몰고가려는 것이냐"며 재차 공격에 나섰다.

김 의원은 "색깔논쟁 지속 자체가 결과적으로 신공안정국을 떠받치는 것과 같다"라며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쳐놓은 신공안정국 프레임에 갇혀 싸울 게 아니라 민생제일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의원과 마찬가지로 유력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그는 "새누리당이 정략적으로 조성하는 신공안정국에, 감정에 치우쳐서 말려들지 않도록 언행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격에 연일 강경한 방침을 표명하는 이 의원을 향한 견제구로 읽힌다.

새누리당 "색깔론 논란으로 종북 못 덮는다"

정우택 최고위원(자료사진)
 정우택 최고위원(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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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주장이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역공작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북주사파의 국회 진입 문제를 놓고 국민의 우려와 요구를 대변하는 우리 당에 대해 이념논쟁으로 비화시키려는 민주통합당의 행태야말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등의 주장은) 양비론으로 끌고 가 수세국면을 모면하려는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며 "이는 종북주의자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써온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관련,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 국가관은 어떤지 국민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하게 됐는지도 같이 밝혀야 한다, 민주당에도 종북세력의 비례대표가 있다는 건 국민을 더 경악하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종북논란은 명백한 실체가 있는 팩트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느냐 묻고 있는 것"이라며 "색깔론 논란으로 종북을 덮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임 의원은 북한 계정의 '우리민족끼리' 트위터를 리트윗하며 '대놓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한다, 잡아가려면 잡아가라'고 했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인가, 변절자 운운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해찬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가 북한 인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내정간섭이고 외교적 결례라고 했는데 잘못된 발언이다, 이걸 (비판하는 것에 대해) 색깔론이라고 하는 것은 역 색깔론이고 역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태그:#종북주의 , #임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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