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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경선 파문으로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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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비대위 회의장으로도 사용되는 의원단대표실에 내걸린 "진보정치의 쇄신을 이루겠습니다"는 현수막앞에 앉은 이석기 의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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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합진보당 의원단총회가 구당권파와 혁신파 사이의 갈등만 드러낸 채 파행으로 끝났다.

개원준비단장을 맡은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에서 의원단 총회를 열기로 했다.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에 맞춰 개원 메시지, 법안 발의 등 실무 논의를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일정은 전날 오후 통합진보당 정무수석 보좌관 회의 때 다른 의원들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김선동 의원을 비롯해 이석기·김재연·오병윤·이상규·김미희 의원 등 구당권파에 속하는 의원 6명만 참석했다. 김제남 의원도 참석했다가 혁신파 의원들이 불참한 것을 알고 의정지원단을 나갔다. 결국 13명의 의원 중 과반이 불참하게 돼, 의원단 총회는 간담회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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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경선 파문으로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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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도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40분 만에 자리를 떴다. 오병윤 의원은 "회의를 안 했다, 간담회라도 하려 했는데 안 했다"고 말했다. 김선동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의원도 오전 10시 10분께 간담회를 정리했다.

김선동 의원은 "애초 김제남·정진후 의원도 참석하기로 했다가, 언론이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니까 부담이 돼서 다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서는 "원내지원팀에서 의원들의 참석 여부를 확인했다, 왜 불참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혁신파 의원들의 불참은 제명절차를 밟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의원단 총회에 참석한 데에 대한 불쾌감 때문으로 알려졌다.

혁신파 의원 쪽 관계자는 "정무수석 보좌관 회의 때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참석하는 의원단 총회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의원님도 이런 상황에서 의원단 총회가 열리는 데에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반면, 김선동 의원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절차에 따라서 확실하게 (제명이) 결정되기 전에 정치적으로 (의원)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선동 의원은 "언제 의원단 총회를 열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개원에 맞춰 실무 논의가 필요한 만큼, 불참한 의원들과 (총회 개최를) 상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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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선부정 파문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 참석한 뒤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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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선부정 파문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단대표실에서 구 당권파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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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단대표실에서 구 당권파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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