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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 신임 대표가 지난 5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구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새누리당 황우여 신임 대표가 지난 5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구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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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탈북자 막말 파문을 일으킨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5일 오전 KBS라디오연설에서 "최근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막말해 국민의 분노와 경악을 산 모당 한 의원이 있었다"며 "소속 당은 공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응분의 징계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임 의원의 "변절자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황 대표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선 "탈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만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사도들이다, 앞으로 이분들은 남북의 일치를 위해 일하셔야 할 분들"이라며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정치권이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국가 안보와 군 복지 공약 이행을 강조하며 임 의원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탈북 이주민은 분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요, 장차 통일시에 귀중한 미래의 지도자로서 남북 일치의 초석이 될 귀중한 분들"이라며 "이들을 예우하고 환영하는 것이 새누리당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마땅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탈북자를 선대하고 이들의 역할을 기대함이 안보와 통일의 지름길"이라며 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지난 4일 임 의원의 공식 사과를 끝으로 이번 사건을 매듭짓겠단 입장이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하필 통합진보당 등 여러 가지 정국 속에서 막말이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만 그런 수준은 아니다"라며 "솔직히 임수경 의원이 국회의원이기 때문에...그러한 말(총살 운운)에도 신중하게 응대했으면 될 건데, 우발적인 것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 차원의 징계 조치는 없단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당 차원의 징계를 공식 요구하고 나서면서 여·야 간의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황우여, #하태경, #임수경, #탈북자, #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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