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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자료사진)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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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전 10시 30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탈북자를 변절자로 몰아세웠으면서도 그러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했다"며 "탈북자가 누굴 변절했는지 밝히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경, 탈북 대학생과 하태경 의원 상대로 욕설과 함께 "변절자" 막말

임수경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에게 욕설과 함께 "변절자"라고 말했다. 또한 자리에 없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

백요셉씨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임수경 의원의 폭언은 이날 백씨가 휴대전화로 임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임 의원의 보좌관들이 웨이터를 통해 백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임 의원의 사진을 지우자, 백씨는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백씨가 탈북자인 것을 알게 됐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 것 알아?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개개어?)", "야~ 이 개××,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 이 변절자 ××들아, 너 몸 조심해 알았어?"라고 말했다.

또한 임수경 의원은 자리에 없었던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도 "하태경 (의원) 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하태경 (의원), 그 변절자 ××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야, 하태경 그 개××, 진짜 변절자 ××야"라고 말했다.

이후 파문이 커지자, 임수경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임 의원은 "'변절자'라는 표현은 저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 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임수경 의원에 대해) 당으로서 조치할 것은 없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공사석을 막론하고 언행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며 "임수경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해명에 대해 우리 민주통합당은 믿고, 저도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하태경 "임수경 의원 사과는 거짓... 탈북자가 누굴 변절했는지 밝혀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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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태경 의원은 "백요셉씨는 임 의원이 탈북자를 변절자로 몰아세웠다고 했다, 임수경 의원은 변절자라는 표현이 탈북자가 아닌 저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탈북자가 누굴 변절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 의원이 탈북인권운동과 탈북자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다가 제 이름이 나왔다, 탈북자들에 대한 적대의식이 표출된 것"이라며 "하지만 임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에 간 것을 두고 변절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정치적 국면 전환을 꾀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임 의원은) 탈북자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며 "또한 그들이 누구를 변절했는지, 그리고 탈북자들을 돕는 북한인권운동은 왜 변절 행위가 되는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회 제명 논의가 나오는 것에는 반대하고 임수경 의원과 민주통합당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국회의원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태그:#임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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