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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 글 - 장윤선 선대식 이주연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검찰이 2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소재한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관리 업체 '스마일서브'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입구를 봉쇄해 출입을 막고 있다.
 검찰이 2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소재한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관리 업체 '스마일서브'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입구를 봉쇄해 출입을 막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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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해 검찰이 당사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소재한 당원명부 관리 업체 '스마일서브'를 방문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해 검찰이 당사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소재한 당원명부 관리 업체 '스마일서브'를 방문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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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 : 22일 오전 8시 30분]

22일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원명부를 관리하는 '스마일 서브'의 서버 3대를 압수수색했다. 해당 서버에는 당원명부와 인터넷 투표관리시스템 및 데이터가 담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루 전 오후 11시 경 검찰과 경찰병력 100여 명은 박원석·김미희·김제남 당선자와 당직자들을 강제로 끌어내 서버실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박원석 당선자를 폭력 행사를 이유로 건물 내에 감금시켰다. 당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사의 입회를 요청했지만 검찰은 여기에 응하지 않았다.

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당정치활동의 기본권을 짓밟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짓밟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제3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헌정 파괴행위이며 당원의 신상정보 압수수색은 공당의 당원들에 대한 정치사찰"이라며 "모든 당원의 신상정보를 권력이 움켜쥠으로써 지속적으로 진보정당의 모든 당원들을 공권력의 정치적 목적 앞에 발가벗겨 놓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더불어 "검찰은 '경선관리와 공천심사'에 대한 업무방해를 압수수색의 이유로 들고 있는데 선거인명부와 전혀 관계가 없는 당원명부 일체를 대상으로 삼은 것은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정치탄압의 기회로 활용했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규탄했다.

이 같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하기 위해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과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8신 수정 : 21일 오후 9시 3분]

"통합진보당의 심장을 지키겠다."

통합진보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맞서 당원명부가 담긴 서버를 지키기 위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당원명부를 관리하는 업체인 '스마일 서브' 전산실 앞을 지키고 있다.

당직자와 경찰·검찰의 대치상황이 지리하게 이어지다 오후 8시 20분 경, 강제 압수수색이 시도됐다. 경찰과 함께 들이닥친 검찰은 영장집행서를 낭독한 뒤 서버실에 들어가려했다. 검·경찰 50여 명은 강기갑 위원장 및 당선자들을 끌어내기 위해 힘썼지만 회사 밖에서 대기중이던 당원들이 모두 들어가 이를 막아냈다.

검찰은 당초 당원명부를 관리한 업체의 서버기록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했지만, 영장 내용을 변경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를 조사한다며 서버 전체를 압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 권력의 불산한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며 "당원 전체의 신상을 확보하고 당의 모든 정보를 권력기관이 갖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선 오후 6시 30분, 연좌농성에 들어간 지 2시간 만에 브리핑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강 위원장은 "당원명부 압수는 정당을 압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용할 수 없다"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사퇴 기한을 넘긴 후보에 대한 비대위의 혁신 행보를 하려는데, 검찰이 당원명부를 가져가려 한 것에 당혹스럽다"며 "통합진보당이 원만한 수습과 혁신을 통해 거듭나는 것을 방해할 의도가 아니면 이 중요한 시점에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검찰이 특정 시기에 '의도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부정부실 선거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특위를 꾸려 규명하려는데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날을 세웠다.

검찰이 2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소재한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관리 업체 '스마일서브'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대련 출신 학생·청년위원회 당원들이 항의농성을 위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검찰이 2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소재한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관리 업체 '스마일서브'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대련 출신 학생·청년위원회 당원들이 항의농성을 위해 속속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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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좌농성에는 박원석·노회찬·김제남 당선자 뿐 아니라 당권파인 김미희 당선자도 함께 했다. 김미희 당선자는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은 정권이 갈 데까지 간 것"이라며 "당내 의견차 있지만 모든 당원이 합심해서 당과 당원명부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당선자는 "검찰이 영장을 가져와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 자체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내 돈봉투 의혹이 일었어도 중앙당사 압수수색 청구조차 안됐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석 당선자는 "비례대표 경선 문제를 해결하려는 통합진보당의 자정 노력을 검찰이 방해하고 있다"며 "원내 제3정당에 대한 무지막지한 강제 수사로 당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김제남 당선자는 "통합진보당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압수수색이 짓밟고 있다, 당선자·혁신비대위·당원과 함께 검찰의 공안몰이식 압수수색을 막아내겠다"며 각오로 다졌다.

오후 7시, 20여 명의 경찰은 '스마일 서버' 앞을 막아 통합진보당 당선자와 의원, 몇몇 당직자를 제외한 이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에 맞서 50여 명의 당원들은 회사 출입문 앞에 진을 치며 '공안탄압 검찰은 물러가라', '정치탄압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저항의 뜻을 밝히고 있다.

강기갑 위원장과 당선자들은 당원명부가 담긴 서버를 지키기 위해 무기한 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7신 : 21일 오후 4시]
압수수색 놓고 통합진보당 검찰 신경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과 관련 통합진보당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경찰들이 당원들의 출입을 통제하자, 당원들이 경찰에게 항의하며 당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과 관련 통합진보당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경찰들이 당원들의 출입을 통제하자, 당원들이 경찰에게 항의하며 당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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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과 관련 통합진보당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당원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과 관련 통합진보당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당원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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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을 둘러싼 통합진보당과 검찰의 신경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에 도착한 지 7시간이 넘도록 영장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고, 통합진보당은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철수할 때까지 농성을 중단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21일 오후 3시 현재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통합진보당 중앙당사가 있는 솔표빌딩 12층 사무처 사무실에서는 당직자 100여명과 검찰 수사관 8명이 계속 대치 중이다.

또한, 이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의 선거관리 프로그램을 맡았던 인터넷업체 '엑스인터넷' 대표는 엑스인터넷 사무실에서 통합진보당이 허락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이 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며 계속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당원관리와 홈페이지 관리를 담당하는 업체 '스마일서브'에서도 검찰의 영장집행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대변인은 "강기갑 당 혁신비대위원장과 노회찬 당선자 등이 이번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검찰청에 항의방문을 할 계획"이라며 "대검에서 검찰총장을 면담하자고 검찰에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강기갑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원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로 이동해 검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할 예정이다.

[6신 : 21일 오후 3시 10분]

"원래 오늘 오전 10시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사퇴시한과 관련 비대위 회의를 한 뒤 입장발표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듣게 됐다. 당의 심장인 우리 당원명부가 침탈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 회의도 오후로 연기했다. 이곳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비대위 참여 외부인사들에게 양해를 구해놓았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은 2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 1층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당이 혁신의 방향을 잡고 내부에서 조사하고 자정노력을 해가는 상황에서 검찰이 느닷없이 압수수색을 단행해 적이 당황한 눈치였다.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대방동 통합진보당 사무실앞에서 농성중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대방동 통합진보당 사무실앞에서 농성중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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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직면한 상황에 대해서도 답답증을 토로했다. 강 위원장은 "비례대표 부정경선에 대해 이미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질책을 받았고 또 당을 혁신하라는 강력한 주문도 받았다"며 "혁신비대위가 이런 방향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는데 검찰이 정당의 심장과 같은 당원명부 등을 압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당 전체를 압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개탄했다.

그는 "국민에게 약속한 혁신의 방안과 자체수습 방안이 검찰 압수수색 때문에 지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압수수색 중단과 경찰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당원 비대위는 통합진보당 서버관리업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당 서버 관리 업체를 강제 압수수색하려는 검찰과 이를 막으려는 당직자들이 지금 현장에서 대치중"이라며 "검찰의 서버 침탈은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는 명백한 정치음모인 만큼 끝까지 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5신 : 21일 오후 2시 20분]
검찰과 6시간째 대치... 검찰 10여곳 압수수색

21일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에서 실시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당직자와 당원들이 사무실을 봉쇄하고 농성을 벌이며 저항하는 가운데, 119대원들이 잠긴 문을 해체하는데 이용할 도구들을 들고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21일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에서 실시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당직자와 당원들이 사무실을 봉쇄하고 농성을 벌이며 저항하는 가운데, 119대원들이 잠긴 문을 해체하는데 이용할 도구들을 들고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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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1일 오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집행은 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 대치국면은 오후 2시를 넘겨 6시간째 계속 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당사가 있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솔표빌딩 12층은 당직자들이 안에서 사무실 문을 걸어잠근 채 대기 중이고, 사무실 출입구 밖에서는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농성 중이다.

김미희 당선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당 사무실 안에는 사무총국, 정책연구원 소속 당직자 30여명이 당원명부가 보관돼 있는 회의실과 조직실 앞에 앉아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김재연, 이상규 당선자도 포함돼 있다. 재선의 김선동 의원과 민병렬, 권태홍 혁신비대위 집행위원장도 사무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한 사무실 곳곳엔 '검찰은 정치탄압 중단하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20여명의 검찰 수사관들은 계속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당직자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현재는 사무실 한쪽에서 쉬고 있다.

당사 바깥에서도 당직자 40여명이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자유발언을 하면서 검찰을 규탄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통합진보당사 이외에도 약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석간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통합진보당사를 비롯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KT 인터넷데이터센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대륭테크노타워 (주)스마일서브 사무실, 이 회사가 관리하는 서버가 설치된 장소,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주)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과 이 회사가 사용하는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압수할 물건을 발견하기 위해 압수수색 장소에 있는 사람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에도 검사 1명과 수사관 9명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회사는 통합진보당의 온라인 경선 투표시스템을 운영한 업체다.

검찰의 압수수색 목록에는 ▲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 투·개표록 ▲선거인명부 ▲투표과정에서 작성된 투표지 ▲현장투표 진행 경과와 전산자료 등 그 투표 결과가 기록돼 있는 자료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투표와 관련된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투·개표 내역 ▲이 투표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접근 내역 또는 열람·수정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로그 기록 등과 관련된 자료 ▲진상조사위원회가 수집, 작성한 자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이정미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대상은 온라인, 오프라인 선거 전체에 대한 당원명부와 선거관련 일체였다"며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장에는 당원과 당직자들이 급파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에선 "통합연대측 김용신 전 사무부총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협조 서명을 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당내에서는 '도대체 누가 이 유언비어를 퍼트린 것이냐'는 소동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지안 당 부대변인은 이날 문자브리핑을 통해 "김용신 전 부총장이 압수수색에 협조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모든 당원들이 힘을 합쳐 압수수색을 대처해가야 할 시점에 이런 유언비어야말로 당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오전 11시 50분께 경찰이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박원석 국회의원 당선자를 막아서면서 당직자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오전 11시 50분께 경찰이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박원석 국회의원 당선자를 막아서면서 당직자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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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1일 오후 1시 25분]
강기갑 "당 압수수색은 당의 심장 압수수색하는 것과 같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21일 낮 12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당사 12층 사무실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검찰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려면 새로 당선된 19대 국회의원들과 강 위원장이 친 저지선을 넘어야 가능한 상황이 됐다.

강 위원장과 박원석, 정진후, 김제남, 김미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날 낮 12시 30분 당사 12층 사무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당원 20여 명도 함께하고 있다. 당직자들은 사무실 안에서 문을 잠궜고, 이들은 잠긴 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형국이다.

강기갑 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당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당의 심장을 압수수색하는 것과 같다"며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혁신하려는 당의 혁신비대위 활동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도무지 검찰의 압수수색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위원장은 압수수색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검사에게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고, 해당 검사는 고개만 끄덕인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박원석 당선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당의 문제해결과 자정능력을 더욱 더디게 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라며 "검찰의 강제수사로 원내 제3당의 자유로운 정당활동을 침해하고 탄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경에는 해머와 공구 상자를 든 두 명의 소방관이 이 건물 안쪽으로 진입하는 게 확인됐다. 12층 사무실 앞에 서 있는 경찰들도 허리춤에 소화기를 한대씩 차고 있다.

오병윤 비대위원장 긴급호소문 발표 "당 사수 위해 전 당원 힘 결집해야"

한편, 오병윤 통합진보당 당원 비대위원장은 긴급호소문을 발표하고 전당원이 결집해 통합진보당을 사수하자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호소문을 통해 "공안검찰로 인해 또 다시 진보정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며 "공안검찰의 당 파괴 기도에 맞서 통합진보당 사수를 위한 전면전에 전 당원이 힘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지금 즉시 당사로 집결해달라"며 "진보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당의 정보와 당원명부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며 우리 당원들의 정치활동과 양심의 자유를 사수하는 이 투쟁에서 저는 기꺼이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당원들이 압수수색을 막기위해 당 사무실 문을 안쪽에서 걸어 잠그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당원들이 압수수색을 막기위해 당 사무실 문을 안쪽에서 걸어 잠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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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보강 : 21일 오전 11시 42분]
검찰, 통합집보당 당사 강제 압수수색... 당직자 문 걸어잠근 채 완강히 저항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35분 강제 압수수색을 위해 경찰 50여 명을 당사 사무실로 긴급 투입 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당직자들은 사무실 문을 걸어잠근 채 완강히 저항하고 있지만, 방패를 든 경찰 50여 명이 사무실 앞 복도와 계단에서 대치 중이다 결국 강제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당 사무실 안에서는 김선동 의원과 오병윤, 김재연 당선자가 검찰 수사관 20여명과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압수수색에 당직자들이 거세게 저항하고 있어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과 통합진보당 양측은 대치 3시간만에 '장기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금방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은 당직자들과 오전 한때 실랑이를 벌이는 등 날선 대치를 이어왔지만 오전 11시 30분 이후에는 약간의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검찰은 정치탄압 중단하라"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든 당원들이 사무실 입구에서 압수수색에 항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검찰은 정치탄압 중단하라"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든 당원들이 사무실 입구에서 압수수색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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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압수수색 물품을 담기 위한 검찰 박스가 당사 현판앞에 놓여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압수수색 물품을 담기 위한 검찰 박스가 당사 현판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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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21일 오전 10시 40분]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정치활동 기본권 침해"

통합진보당은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정치활동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8시35분경 검찰이 이번 19대 총선 비례후보 선출 부정의혹에 대해 '라이트코리아' 시민단체의 고발로 압수수색영장을 제출했다"며 "현재 당사에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회는 이번 비례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당 차원에서의 자정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당원명부를 포함한 선거관련 당의 자료 일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헌법상에 보장된 정당 정치활동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서자, 당직자와 당원들이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이 소화기를 들고 통합진보당사에 들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서자, 당직자와 당원들이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이 소화기를 들고 통합진보당사에 들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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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민병렬 집행위원장, 이상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9시40분경 당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비대위 회의는 열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가 강 위원장에게 "오늘이 비례대표 사퇴시한인데 심경이 어떠냐"고 물었으나 강 위원장은 아무런 대답 없이 "세상 일이 다 그렇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강기갑 위원장은 "이번 경선과 관련되어 이미 정당 내부에서 진상조사를 했고, 문제제기가 있어서 비대위가 만들어졌고, 또 다시 진상조사를 하면서 확인과 검증, 규명을 하고 있는데 외부단체 고발을 이유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정당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당의 심장과도 같은 당원 명부와 진성당원 선거인 명부가 있는데 결단코 그걸 내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비대위 집행위원장들이 책임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당원비상대책위원회는 "검찰이 지금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을 위해 대방동 당사에 난입했다"며 "검찰은 진보정당 파괴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압수수색을 전면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2010년 2월 민주노동당 당 서버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온 검찰에 맞서 4개월간 당원명부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다"며 "진보정당의 운명이 이명박 정권과 공안당국에 의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당원비대위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검찰과 공안당국의 통합진보당 파괴음모에 결사항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당사 12층에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 20여명, 당직자 30여명이 의자에 앉지 않고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일체 말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검찰이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과 관련 통합진보당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됐던 혁신비대위 회의가 잠정 연기돼 열리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과 관련 통합진보당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됐던 혁신비대위 회의가 잠정 연기돼 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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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당원들이 압수수색을 막기위해 당 사무실 문을 안쪽에서 걸어 잠그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1일 오전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당원들이 압수수색을 막기위해 당 사무실 문을 안쪽에서 걸어 잠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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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 "이석기·김재연 거취 회의는 오후에 예정"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이 21일 오전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 비대위 입장을 밝히고 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이 21일 오전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 비대위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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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혁신비대위에서 이석기, 김재연 두 당선자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한 것 같은데, 이 회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오전 10시 비대위 회의는 내부정리가 끝나는 대로 오늘 중으로 시간 잡히면 공지하겠다. 오후로 연기될 것 같다."

- 검찰이 압수수색을 계속 하겠다고 하면 대치 상태는 이어지는 건가.
"그렇다."

- 검찰이 부정경선 관련 컴퓨터 서버를 확보했나.
"그렇지 않다."

- 이석기, 김재연 출당 논의가 늦어지게 되는 건가.
"원래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회의가 늦어지는 만큼 오후에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과를 말씀 드리겠다."

- 사퇴서 추가로 접수된 게 있나.
"없다."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서류는 도착했나.
"당에서 실무적으로 팩스를 받거나 해야 하는데 당 상황이 이래서 취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나머지 분들은 개별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오늘 오전 라디오인터뷰에 나온 김선동 당선자가 현재까지 밝힌 네 명의 후보 이외에도 다른 분들도사퇴 불가 입장이라고 하던데.
"그렇지 않다."

- 나머지 10명 가운데, 2,3번이 사퇴하면 조건부 사퇴하겠다고 조건을 건 사람은 누구인가.
"김수진 후보자가 그런 입장을 표명했다고 이미 말씀드렸다. 일괄처리하는 문제니 당에서 여러 조치 취해지면 김수진 후보도 사퇴할 것이다."

- 2,3번 사퇴 안 해도 윤금순 당선자는 사퇴하나.
"당연하다. 당의 조치에 따르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전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인 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엄지뉴스 전송>
 21일 오전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인 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엄지뉴스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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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1일 아침 통합진보당 당사를 압수수색 중입니다. 경찰이 출입구를 막고 기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이 사진은 <엄지뉴스> 전송사진입니다).
 검찰이 21일 아침 통합진보당 당사를 압수수색 중입니다. 경찰이 출입구를 막고 기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이 사진은 <엄지뉴스> 전송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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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대체 : 21일 오전 9시 40분]

서울지검 공안1부는 21일 오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통합진보당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서버와 당원명부를 비롯해 당 비례대표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투표시스템과 현장투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 2개 중대 1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통합진보당사가 있는 솔표빌딩 입구와 그 주변을 봉쇄했고,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8시 30분쯤부터 우발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이 입구와 그 주변을 봉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당직자와의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경에는 당권파 재선 의원인 김선동 의원이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당사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김 의원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검찰이 아침 8시 30분경 수사관 20여명과 함께 당사로 들어왔다"며 "영장내용 확인이 지체되는 바람에 오전 9시경부터 압수수색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당직자들은 검찰의 영장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통합진보당측 변호사를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당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라이트코리아는 지난 2일 심상정·유시민·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경선 규정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라이트코리아의 고발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그:#통합진보당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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