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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5시께 은평구에 있는 봉산에 다녀왔습니다. 봉산을 오르는 길 옆에는 하얀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찔레꽃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보다 슬픈 이야기가 먼저 생각납니다.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고려에서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조공으로 바쳐야 됐습니다. 어느 깊은 산골에서 찔레와 달래가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관원의 눈에 띈 찔레는 원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나 잘 살게 되었지만, 매일 병든 아버지와 동생을 생각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가 몸이 점점 쇠약해집니다. 주인은 고민하다가 찔레에게 고향에 다녀오라고 합니다.

 

 

고향을 찾은 찔레는 자기가 살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옆집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니 찔레가 원나라로 떠난 뒤 아버지는 목을 매 자살하고 동생은 집을 나가 소식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동생을 찾아 떠돌던 찔레가 쓰러진 곳에 하얀꽃이 피었는데 이 꽃을 찔레꽃이라 한답니다(아시아뉴스통신 2010. 6. 4. 일부 인용). 장사익 님의 '찔레꽃' 노래는 듣는 사람의 가슴을 울립니다.

 

 

봉산에 오르는 길에 만난 단풍 나무가 석양에 빛나고 있습니다.

 

 

산책길 옆에 핀 무꽃입니다.

 

 

이름 모를 풀도 석양에 빛나고 있습니다.

 

 

편안한 산책길을 걷다가 잠시 의자에 앉아 쉬기도 합니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산책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태그:#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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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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