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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을 이끌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 레이스의 막이 본격화됐다. 13일 민주당 내 범 486 세대를 대표하는 주자들은 줄줄이 6·9 임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다.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 등 3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차례로 찾아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젊음과 역동성을 강조하며 리더십 교체 필요성을 앞세웠다. 손학규계로 꼽히는 조정식 의원은 "민주당은 총선 패배의 과오를 반복할 것이냐, 당의 혁신과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이룩할 것이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2040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IT기업 나우콤의 설립자인 문용식 위원장은 "민주당에는 총선 패배에 자유로운 새로운 인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선승리의 핵심은 친노도 호남도 아닌 바로 2040세대에게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민주당을 2040이 지지하는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상호 당선자는 "50대 초반인 제가 당 대표가 된다는 국민들은 혁신하려 몸부림치는 민주당의 진정성을 보게 될 것"이라며 "리더십 교체를 통한 역동성의 회복으로 정권탈환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조정식 의원과 문용식 위원장은 "젊은 사람들이 변화의 물결을 만들자", "젊은 사람들이 역동성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총선 패배 장본인들이 계파 담합에 앞장"... '반 이해찬'으로 뭉치나 

 

'젊은 리더십'을 앞세운 이들에게 '공공의 적'은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담합 논란을 일으킨 이해찬 상임고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인방은 모두 '반 이해찬' 대열에 함께 섰다.

 

조정식 의원은 "지금은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낡은 기득권에 기반한 계파간 세 싸움으로 진행된다면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저버리고 초라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나아갈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계파 차이를 넘어 새로운 민주당의 건설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이해찬 상임고문과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용식 위원장도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총선 패배라는 실패를 반성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는 커녕, 총선 패배를 만든 장본인들이 다시 계파간 담합과 지분나누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계파 챙기기에 급급했던 탐욕과 무능의 인사들이 더 이상 당의 전면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해찬 상임고문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훌륭하고 강한 리더십이지만 독선적으로 강해서는 안 된다"며 "당 대표는 강해서는 안 되고 대선 후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당선자도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겨냥해 "민주당은 계파정치로 병들어 가고 있다"며 "계파정치, 담합정치로, 짜여진 각본대로 당 대표가 결정된다면 국민들은 우리를 주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당선자는 "당 대표가 된다면 계파정치의 고리부터 끊어내겠다"며 "현재 당의 주류인 '친노'에게 부탁드린다, 먼저 벽을 허물고 손을 내밀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날 출마선언을 한 3인방 외에도 이해찬 상임고문과 김한길 당선자가 출마 채비를 거의 마쳤다. 또 천정배 상임고문, 이종걸·최재성·김동철·강기정 당선자, 차영 전 대변인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과 14일 후보등록을 거쳐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을 돌며 정견 발표에 나선다. 등록 후보가 10명을 넘어설 경우 16일 컷오프 경선을 통해 9명의 본선 주자를 추릴 전망이다.


태그:#조정식, #문용식, #우상호, #민주당,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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