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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 사태가 마무리 됐다. 비정규직들이 '해고 철회 투쟁'을 벌인 지 140일 만이다. 백화점 시설관리 위탁업체(JMP)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롯데창원비정규직지회는 10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비정규직들은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시설관리를 맡아왔다. 지난해 말 백화점은 새 위탁업체와 시설관리 계약을 맺었고, 새 업체는 전체 35명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과 비조합원 등에 대해 선별고용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해고 철회 투쟁' 140일만인 10일 노-사 합의로 타결되었다. 노-사 관계자와 최성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전창현 경남도 정무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이 이날 창원고용노동지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해고 철회 투쟁' 140일만인 10일 노-사 합의로 타결되었다. 노-사 관계자와 최성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전창현 경남도 정무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이 이날 창원고용노동지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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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회 소속 조합원 12명이 끝까지 남아 '해고철회 투쟁'을 벌였다. 구체적인 노사 합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부분 순차적으로 복직하고 업체 측은 일부에 대해 '취업알선'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형사상 고소고발사건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최근 고용노동부와 경상남도, 통합진보당 권영길 국회의원실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재를 서기도 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최성준 지청장은 "그동안 모두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 협력해서 원만한 노사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전창현 경남도 정무특보도 참석했다. 노조 지회 이상구 지회장은 "창원시민과 경남도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드린다"면서 "과거를 들추지 말고, 하청노동자의 애로 사항을 들어주는 원청업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인석 노조 경남중부지부장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책위를 꾸려 활동했고, 롯데백화점 이용 안하기와 제품 불매운동 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고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노동자를 사랑스런 자식처럼 안아줄 수 있는 노사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광훈 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포기하려고 했다면 벌써 현장에 들어갔을 것이다.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사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민주노조를 지켜나가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화점 위탁업체 측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해고 철회 투쟁' 140일만인 10일 노-사 합의로 타결되었다. 합의서 조인식이 이날 오전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 열렸는데, 사진은 노-사 양측 대표들이 참석해 앉아 있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해고 철회 투쟁' 140일만인 10일 노-사 합의로 타결되었다. 합의서 조인식이 이날 오전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 열렸는데, 사진은 노-사 양측 대표들이 참석해 앉아 있는 모습이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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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사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벌어졌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문성근·남윤인순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 등이 비정규직들의 천막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행정도 나섰는데, 김종부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지난 2월 롯데쇼핑 신헌 대표이사를 만나 빠른 해결을 촉구했고, 전창현 경남도 정무특보도 롯데백화점 창원점 관계자들을 만나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나섰다. '롯데백화점 부당해고철회·중소상인 살리기 경남도민대책위'가 꾸려져 활동했다. 이들은 집회와 선전전을 벌이고 비정규직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도 벌였다.


태그:#롯데백화점 창원점, #창원고용노동지청, #비정규직,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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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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