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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꼭 안아주고 있다. 이날 이들은 안정성이 의심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과 국민주권 지키기 위해 모였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꼭 안아주고 있다. 이날 이들은 안정성이 의심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과 국민주권 지키기 위해 모였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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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아이패드에 촛불을 밝히며 안정성이 의심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과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아이패드에 촛불을 밝히며 안정성이 의심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과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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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에 가있는 조사단은 국민의 세금으로 유람하는 관광단이냐?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의 주인 사생활이 노출될까봐 못 만났다고 하니 말이 되나.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보다 농장주의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하단 말인가?"

9일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 또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지난 2일 반값등록금 집회 참석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한국진보연대 김동규 민생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는 비록 100여 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지만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의 목소리는 드높았다.

미국으로 출국했던 광우병 조사단의 귀국에 맞춰 한우협회 농민들이 항의의 표시로 삭발식을 하려 했지만 조사단 귀국이 예정보다 이틀 지연지면서 실제로 삭발을 하지는 않았다. 참석자들은 '국민주권 지켜', '수입 중단' 등의 손피켓을 들고 "광우병소 결사반대, 국민주권 지켜내자", "미친소, 미친정부, 국민들이 미치겠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모인 촛불 사이에서는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한 광우병 조사단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루었다.

서울여성회 류은숙 회장은 "광우병 조사단이 당초 계획보다 이틀 더 조사한다고 하지만 뭐가 나오겠냐"라며 "개인 농장주의 사생활 때문에 조사도 제대로 못한 사람들이 국민들을 속이는 거짓된 정보만 가지고 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류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권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저들이 지금 언론을 장악하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우리들이 입소문이라도 많이 내자"고 호소했다.

대학생 최상훈(21)씨도 "광우병 조사단은 정부가 원하는 답만 가지고 와서 국민들에게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가 군대 음식으로 나온다는데 군대가기 겁난다"고 말했다. 갈현동에서 왔다는 할머니는 "우리는 얼마 살지 못하지만 우리 후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병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없어서 나왔다"며 "정치인들도 믿을 수 없고 우리가 나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광우병대책위 행진팀장에 대한 수배 해제해야"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안정성이 의심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과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안정성이 의심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과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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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과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한국진보연대 김동규 사회자의 모습이 조명에 비춰 무대 현수막에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과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한국진보연대 김동규 사회자의 모습이 조명에 비춰 무대 현수막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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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치인 중에는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과 통합진보당 박원석 당선자가 나서 규탄 발언을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광고까지 해놓고 지금은 그 약속마저 허물었다"며 "국민들이 이 정부에 퇴장을 명령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박원석 당선자는 "4년 전 우려했던 일이 지금 현실이 됐다. 이명박 정부가 괴담이라고 했지만 국민이 옳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8년 광우병대책위 행진팀장이었던 김광일씨가 아직도 수배상태인데 정부는 즉각 수배를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자연대 '다함께'의 조명지 회원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안전하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지만 2008년 촛불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고 말하고 "4년째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김광일씨를 우리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는 12일까지 이명박 정부가 국민 앞에 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말해야 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직접 청와대로 찾아가 답을 들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노래패 등의 공연으로 두 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오는 12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로 모여 다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 요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태그:#촛불집회, #광우병 , #청게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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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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