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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그리고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어린이날은 공휴일인데, 어버이날은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해마다 같이 보내곤 했다. 우리 집 어린이들은 이제 자라서 중학생이 되어 공식으로는 어린이가 없는 집인데도, 시댁과 친정에서는 두 아이 모두 어린이로 생각해 용돈을 미리 주셨다.

 

양쪽 부모님들은 입 안에 임플란트로 어금니를 대신하거나,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 어르신들 뵐 때마다 영구치가 나오는 초등학생 시절에 구강건강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고 피부로 느낀다. 아빠·엄마의 유전자로 선물 받은 튼튼하고 멋진 영구치. 그 영구치가 모두 나오는 나이가 보통 12세다.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잘 돌봐주고 관리한다면 가지고 태어난 치아로 평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이사장 문창진)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어린이의 구강건강실태와 부모가 어린이의 구강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하였다. 스스로 가지고 태어난 치아를 평생 잘 데리고 살려면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그 내용을 소개한다.

 

현재 많은 어린이가 충치를 경험하고 있고, 치료되지 않은 충치는 음식섭취, 발음, 활동,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10년간 어린이의 충치는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2010년 만 12세 어린이의 61%가량이 충치를 경험하고 있었고, 20%가량이 현재 충치를 가지고 있어 상당수 어린이가 충치로 고통 받고 있다(외국과 비교하였을 때 우리나라 어린이의 영구치우식(충치)경험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2010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구강건강은 열악한 상태로 나타났다. 초기 잇몸병을 가진 어린이는 12세에서 22%, 15세에서 16%이었고, 스케일링이 필요한 어린이는 12세에서 30%, 15세에서 44%이었다.

 

어린이 구강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점심직후 칫솔질 실천율, 흡연, 우식유발음료 섭취, 악안면 외상 등이 있으며, 어린이의 구강건강을 위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 항목에 흡연이 들어간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초등학생의 점심직후 칫솔질 실천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칫솔질 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구강건강생활 실천 환경조성을 위한 양치시설(교실) 개선(설치) 등이 필요하다. (급식 후 잇솔질 시간 자체가 부족한 현 수업시간의 문제도 있다. 성동구에서 시행한다고 하는 양치시설 관내학교 모두 설치는 어린이구강건강의 환경조성으로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우식유발음료를 하루 한번 이상 섭취하는 학생이 절반 이상으로 학교 내 및 주변 우식유발음료 판매제한 등의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설탕 섭취량 감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흡연은 구순열등의 선천성 결함, 구강암, 암의 재발, 잇몸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교내 금연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12세에서 0.7%, 15세에서 6.35%가 흡연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악안면 외상(교통사고, 넘어짐, 운동․놀이, 싸움 등의 원인으로 발생)은 18~20%정도의 학생들이 경험하였고, 악안면 외상을 수반하는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손상방지를 위한 헬멧 혹은 안전벨트 착용 등의 안전한 장치 및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

 

<흡연율>

 

※자료출처: 보건복지부, 2010년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2010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11년에 실시한 '보건소 학교 구강보건사업 평가'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양치시설(교실) 개선(설치) 확대가 교내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 향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보건(담당)교사는 학교 구강보건사업의 향후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과반 수 이상이 점심 후 구강위생관리(칫솔질)실천, 양치시설(교실) 개선(설치), 치아홈메우기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점심 먹고 치아를 닦지 않는 이유를 초등학교 보건(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에 비해 양치 시설이 불편해서, 친구들이 하지 않아서, 칫솔과 치약의 보관이 불편해서라고 했다. 보건(담당)교사의 87%가량이 노후화된 양치시설을 개선하거나 양치교실을 설치하는 것이 학생들의 올바른 칫솔질 습관에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양치시설(교실) 개선(설치) 확대는 학교 내 점심 직후 칫솔질을 향상시키기에 좋은 환경 조성 방안이며, 손 씻기 교육 병행으로 건강증진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학교에서 아무리 좋은 교육과 습관화를 시켜도 가정에서 연계되지 않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사실 어린이의 구강건강관리습관이 좋을수록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것은 어린이 자신과 부모(또는 양육자)다. 부모(양육자)가 어린이 구강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겠다.

 

 1. 규칙적인 식사로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하도록 하고 잦은 간식섭취를 피하도록 한다.

 2. 불소용액양치, 불소함유 치약 등 불소를 이용하여 치아를 보호한다.

 3. 치아 홈 메우기로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한다.

 4. 매일 올바르게 칫솔질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준다.

 5.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한다.

덧붙이는 글 | ※ 자료출처: Children's Oral Health[online]http://www.cdc.gov/OralHealth/topics/child.htm 검색일자 2012.05.01.


태그:#어린이 구강건강, #건강증진재단, #보건복지부, #올바른 칫솔질, #불소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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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 구강건강교육 하는 치과위생사. 이웃들 이야기와 아이들 학교 교육, 책, 영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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