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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부친 안영모 옹의 범천의원. 3일 찾은 병원은 '병원 사정으로 5월 6일까지 휴업합니다'라는 문구와 '신문사절'을 알리는 종이가 함께 붙어있다.
 2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부친 안영모 옹의 범천의원. 3일 찾은 병원은 '병원 사정으로 5월 6일까지 휴업합니다'라는 문구와 '신문사절'을 알리는 종이가 함께 붙어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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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병원을 운영해오던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친 안영모(81)옹이 자신이 49년 동안 운영해오던 병원을 폐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옹의 한 지인은 "안옹이 병원을 폐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인은 "최근 병원을 찾아온 기자와 대기실에서 가볍게 나눈 이야기가 모든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안옹이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노후에 영리보다 사회봉사 성격으로 운영하던 병원에 기자들이 찾아오는 것에 안옹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옹이 운영하던 부산 범천동의 범천의원은 지난 2일부터 잠정 휴진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병원 출입문에는 '당원 사정으로 5월 6일까지 휴진합니다'라는 짧은 문구가 신문 사절 통지와 함께 붙어있다.

안옹의 급작스런 병원 휴진을 두고 언론 접촉을 피하라는 안철수 원장의 언질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언론의 지나친 취재경쟁에 스스로 부담을 느낀 안옹이 연말로 예정했던 폐업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보도내용 크게 보도되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범천의원. 안 옹은 이 병원을 1963년 개원해 49년째 운영해왔다. 안 옹의 큰아들인 안철수 원장은 학창시절에 병원 진료실 윗층에서 살기도 했다.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범천의원. 안 옹은 이 병원을 1963년 개원해 49년째 운영해왔다. 안 옹의 큰아들인 안철수 원장은 학창시절에 병원 진료실 윗층에서 살기도 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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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옹은 지난달 29일 <국제신문> 보도를 통해 아들의 대권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사에서 그는 "안 원장이 대권 후보 경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또 정치적인 빚이 없는 안 원장이 정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더불어 안옹은 "안 원장의 높은 지지가 대권 출마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내심의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안옹의 개인적 의견이 많은 언론에서 다루어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안옹은 여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직접 안옹을 취재했던 <국제신문> 기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틀 정도 병원을 찾아갔다"며 "목적을 가지고 간 것은 아니고 간단한 신변잡기 위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자는 그러나 대화 내용을 기사화 한 뒤 안옹을 찾아가서 보도 사실을 알렸으며, 안옹은 이에 대해 "'영감 이야기가 뭐 기사가 된다고...'라며 별다른 반응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보도내용이 (타 언론에서 받는 등) 크게 보도되자 아무래도 안옹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역시 "안옹의 휴업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휴업이 끝나는) 7일이 되면 또 기자들이 병원 앞에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안옹이) 오다가도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안영모, #범천의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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