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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행진을 시작해 재능교육 농성장과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까지 행진을 벌였다.
 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행진을 시작해 재능교육 농성장과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까지 행진을 벌였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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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이소선 여사의 영정과 전태일 열사의 영정을 안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이소선 여사의 영정과 전태일 열사의 영정을 안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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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이소선 여사의 영정과 전태일 열사의 영정을 안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이소선 여사의 영정과 전태일 열사의 영정을 안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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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살아가는 '전태일'들이 거리로 나섰다.

1일 오전 9시 30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 민주노총 조합원과 전태일재단 관계자, 시민 등 40여명은 서울시 동대문 평화시장 앞 청계천 '전태일다리(버들다리)' 앞에 모여 122주년 노동절 기념 '꽃길 따라 물길 따라 -우리 시대 전태일들의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행진은 "(전태일) 형님이 돌아가신 지 40년이 넘었는데도 전혀 변한 게 없어 이번 노동절에는 혼자라도 어머님(이소선 여사)와 형님의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싶다"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형의 동상 옆에 선 전씨는 "쌍용차가 더는 죽지 않도록, 함께 살아 일하도록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살아서 22명의 죽음이 헛되지 않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사측의 해고, 단협 해지 등에 항의해 1600일 가까이 거리 농성 중인 유명자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지부장은 "투쟁이 얼마나 더해질지 모르지만, 노조를 지키기 위해 결의한다"며 "오늘 하루도 투쟁하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전태일 동생 전태삼씨 "함께 살아서 일하도록 대안 만들자"

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1594일째 단체협상 원상 복귀와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명자 재능교육 지부장이 "자본에 굴하지 않고 떠나간 열사와 동지들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하며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1594일째 단체협상 원상 복귀와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명자 재능교육 지부장이 "자본에 굴하지 않고 떠나간 열사와 동지들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하며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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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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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힘차게 행진을 시작했지만, 전태일다리에서 광화문 광장과 재능교육노조 농성장을 거쳐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 이윤형씨의 분향소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경찰은 출발과 동시에 '불법집회'라며 행진을 막았다. 경찰은 현수막을 펼치고 행진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전태일다리에서 종로5가 마전교 앞까지 두 블록을 이동하는 동안 세 차례 "자진해산"을 명령했다.

실랑이 끝에 참가자들은 다리 밑으로 내려가 청계천을 따라 걷기로 했다. 친구와 함께 참석한 이소영(26·서울시 성북구·회사원)씨는 "노동자들의 행사가 보장됐으면 좋겠다"며 "석가탄신일에는 종로를 통째로 막던데, 경찰이 노동절에도 협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50분쯤 걸어 사람들은 청계광장 인근에 다다랐다. 경찰은 다시 '플래카드를 펼치면 불법집회'라며 광장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을 막아섰다. 경찰과 말다툼 끝에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쌍용차 문제, 이명박이 해결하라'고 쓰인 수건만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던 122주년 노동절맞이 청년학생투쟁문화제 '청년찾기' 공동기획단 소속 대학생 30~40명의 합류를 저지해 또 한 번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행진하던 시민들은 "집회의 자유가 있는데 왜 그러냐"며 항의했다.

경찰과 8차례 대치 끝에 대한문 도착

행진이 끝난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에 22번째 희생자 고 이윤형씨와 이소선 여사, 전태일 열사의 영정이 함께 모셔졌다.
 행진이 끝난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에 22번째 희생자 고 이윤형씨와 이소선 여사, 전태일 열사의 영정이 함께 모셔졌다.
ⓒ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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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정리된 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우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오늘 하루라도 노동자 해방의 날이길 빌었고 그날을 이소선 어머님, 전태일 형님과 함께 맞이하고 싶었다"며 '불법집회'라며 행진을 막던 경찰을 비판했다.

김 지부장은 또 "22명의 죽음과 비정규직으로 차별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은 우리가 함께 무엇으로, 어떻게 싸워야 할지 명확히 얘기하고 있다"며 "투쟁만이 우리 존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투쟁 없이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역사를 상기하자"고 말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시청광장 옆 재능교육노조 농성장으로 이동하는 행렬을 또 한 번 막아섰다. 서너 차례 더 대치한 끝에 참가자들은 재능교육노조 농성장 앞에 도착했다.

지지발언에 나선 대학생 희망행동 이유정씨는 "노동절이 지난다고 쌍용차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친구 하나하나에게 직접 알려서 20~30명 경찰 앞에 100~200명씩 모이자"고 제안했고 참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목적지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진 쌍용차 22번째 희생자의 분향소였다. 전태삼씨와 김정우 지부장이 대표로 분향한 후 참가자들은 "열사 정신 계승하여 정리해고 분쇄하자"고 외치며 이날 행진을 끝맺었다.


태그:#노동절, #전태일, #쌍용차, #재능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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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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